가출한 100살 거북, 가족 품으로…트럭 문 열자 익숙한 듯 ‘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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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울타리로 집을 나갔다가 수로에 빠진 100살 거북이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곤잘레스시 지역 동물구조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어센션 교구에 있는 뉴 리버 운하에서 곤경에 처해있는 아프리카가시거북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최근 보도했다.
구조된 거북은 지역 동물보호센터인 '카라의 집'으로 옮겨졌고 지역 당국은 집 잃은 거북을 위해 페이스북에 거북이 구조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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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울타리로 나갔다가 수로에 빠져
무너진 울타리로 집을 나갔다가 수로에 빠진 100살 거북이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곤잘레스시 지역 동물구조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어센션 교구에 있는 뉴 리버 운하에서 곤경에 처해있는 아프리카가시거북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최근 보도했다.
구조된 거북은 지역 동물보호센터인 ‘카라의 집’으로 옮겨졌고 지역 당국은 집 잃은 거북을 위해 페이스북에 거북이 구조 사실을 알렸다. 거북이는 수일간의 공고 뒤에도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재입양이 추진될 예정이었다. 다행히 공고를 본 거북의 보호자가 3일 만에 동물보호센터로 찾아왔다.
카라의 집 보호소에 따르면, 구조된 거북의 이름은 ‘비스킷’으로 올해 100살이 된 수컷이었다. 보호소는 페이스북에 거북의 반려인인 라모인 하워드씨가 비스킷과 재회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보호자가 문을 열어주자, 비스킷이 엉금엉금 10여m를 걸어가 보호자의 픽업트럭으로 다가가는 장면이 담겼다. 하워드씨는 비스킷과 함께 걸어나가면서 “어서, 비스킷! 그는 우리 트럭을 알아요”라고 말했다. 비스킷은 며칠 전 뒷마당의 고장 난 울타리를 통해 탈출했다고 한다.
아프리카가시거북은 설카타거북이라고도 불리는 대형거북이다. 몸무게가 45~90㎏까지 나가고 몸길이가 70~80㎝에 달한다. 평균 수명이 80~100살에 이르는 장수 동물로 유명하다. 그러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포함된 멸종위기종으로 2020년 야생 개체 수가 400마리로 추정됐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장수하는 반려동물로 인기를 얻으며 전역에서 사육되고 있다. 거북의 탈출 사연도 종종 전해지는데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55년간 키웠던 100살 거북이 집에서 약 10㎞ 밖에서 구조된 일도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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