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언론보도 ‘사형감’ 발언,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인지”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대표가) 뭔가 일맥상통한 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건 바로 ‘짐이 국가다’하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며 “윤 대통령이 본인의 의사와 반대되는 국민들, 또는 본인에 반대하는 세력을 ‘반국가세력’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도 지금의 여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한 언론을 국가반역이라고 한다면 결국 국가는 무엇인가?”라며 “그 발언들 속에 ‘대통령이 곧 국가다’, ‘윤석열 후보가 곧 국가다’ 이런 사고가 배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금 정부·여당과 대통령실이 국민을 이 나라 주권자가 아니라 지배대상으로, 통치의 대상으로 여기고 ‘선거 때 표나 찍지, 가만히 있어라. 경제가 나빠도 민생이 무너져도 한반도 평화 위기가 와도 민주주의가 파괴돼도 그저 가만히 있어라. 너희들은 지배대상일 뿐이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때 국민의 주권을 부인하고 국민을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폭력적인 정치집단이 있었다. 바로 군사정권이었다”며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주체가 군인에서 검사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았다”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게 옮겨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언제나 역사 속에서 나라의 위기는 위정자가 아니라 백성들이, 국민이 구했던 것처럼 이 나라의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경제 위기, 평화 위기도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권자가 나서서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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