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인터뷰’ 신작 에세이 ‘그럴 수 있어’ 낸 양희은, 후배가수 성시경·첸과 협업 비하인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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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라 그래’에 이어 출간한 신작 에세이 ‘그럴 수 있어’는 마음 상한 후배들에게 양희은이 입버릇처럼 툭툭 던졌던 위로의 말이 제목이 되었다. 상처 준 상대를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좋아지고, 좋아하면 결국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모든 게 품어진다고 말하는 그녀지만 절대 그럴 수 없는 것도 있다고 귀띔한다. 그것은 바로 ‘거짓말’이라고.
협업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후배 가수가 누구냐고 묻자, 단숨에 성시경을 꼽았다. 함께한 ‘뜻밖의 만남’ 프로젝트 싱글 작업 과정을 소개하며 ‘선생님 좋아요’라면서도 천연덕스럽게 ‘다시’, ‘좋은데 다시‘를 외쳤다는 가수 성시경. 응어리는 없었냐는 앵커의 질문엔 “그런 생각을 하면 콜라보가 아니며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나의 꽃 너의 빛’을 함께 부른 엑소 첸과의 첫 만남은 더욱 특별했다. 엑소 멤버 중 듀엣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 “첸의 음성을 듣는 순간 아, 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한다. “무대를 잃어버린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다르다”라며 한때 ‘팬 기만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첸의 아픔을 어루만진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1971년 데뷔곡 ‘아침이슬’은 만 번 이상 부른 노래. “가수 입장에서도 질린다”라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녀는 “70년대 목소리로 추억을 팔고 싶지 않다”라는 53년차 가수로서의 소신도 밝힌다.
한편 29살 느닷없는 난소암 말기 판정, 석 달 시한부 선고에도 항암치료를 거부했던 양희은은 ”무염식을 하던 중 먹게 된 멸치볶음이 나를 벌떡 일으켰다”라고 회고하며 집밥 전도사의 면모를 보인다.
53년차 관록을 뿜어내는 가수 양희은과의 진솔한 인터뷰는 9일(토요일) 저녁 7시 뉴스A ‘오픈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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