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도 '반도체 매출 1위' 인텔에 내줘…엔비디아 3위 '쑥쑥'

강태우 기자 2023. 9. 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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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4~6월)에도 인텔에 밀려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 탈환에 실패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분기보다 3.8% 성장한 1243억1600만달러였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203억달러) 대비 53.4% 감소한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 17.5% 감소에 그쳤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도 47.5% 매출이 늘면서 시장 점유율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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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매출 94억달러 2위…SK하이닉스 10위권 재진입
AI·차량용 반도체 업체 두자릿수 성장 선전…애플 10위 밖으로 밀려
올해 및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옴디아 제공)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4~6월)에도 인텔에 밀려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자리 탈환에 실패했다. 1분기 10위권 밖으로 밀렸던 SK하이닉스(000660)는 6위에 안착했고, 엔비디아는 'AI 열풍'에 힘입어 전분기(6위)보다 순위가 3단계 뛰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분기보다 3.8% 성장한 1243억1600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매출은 94억5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인텔(122억6300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203억달러) 대비 53.4% 감소한 반면 인텔은 같은 기간 17.5% 감소에 그쳤다.

삼성 외에 '톱 5' 메모리 기업들의 순위 변동도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38억1000만달러)보다 2분기에 53억3000만달러 매출로 6위를 기록,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마이크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인공지능(AI),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업체들에 비해 선전했다.

AI 시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계 1위 미국 엔비디아는 전년 대비매출 51.7% 증가하며 3위로 올라섰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도 47.5% 매출이 늘면서 시장 점유율 순위를 끌어올렸다.

독일 차량용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은 전년 대비 매출이 17%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로 8위를 차지했다. 인피니언은 전분기(7위) 대비 순위가 1단계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1% 상승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옴디아는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2분기 반도체 턴어라운드를 주도했다"며 "업계 전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6억달러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엔비디아에서만 25억달러의 분기 증가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애플 실리콘'으로 자체 칩 설계를 하고 있는 애플은 1분기에는 8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1분기 9위와 10위를 기록했던 텍사스인스트루먼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2분기 매출에서 각각 43억2000만달러, 43억2600만달러를 달성하며 순위가 서로 뒤바뀌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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