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가스텍 2023’서 다수의 친환경 기술 인증 획득

LCO₂운송 효율성 증대…탄소가스 없는 LNG 운반선 인증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2023에서 김종서(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 사장과 비달 돌로넨(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DNV 한국일본 대표가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적용되는 화물창에 대한 기본승인과 국내 조선소 최초로 선박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 선정에 대한 인증식을 가졌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산업 전시회 ‘가스텍 2023’에서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다수의 친환경 기술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선급 DNV으로부터 7만㎥급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LCO₂운반선)에 적용되는 화물창에 대한 기본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에 기본승인을 받은 LCO₂운반선 화물창은 적재 중량을 높이기 위해 한화오션의 특허 기술인 ‘수직 비대칭 구조’(Bi-Lobe Type)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LCO₂ 적재량을 기존 실린더 구조 탱크 대비 50%가량 늘려 운송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한화오션은 기대했다.

한화오션은 또 미국 선급 ABS로부터 탄소 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관련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ABS로부터 인증을 받은 LNG운반선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을 탑재한 17만4000㎥급 선박으로, 이 선박에 탑재된 가스터빈은 운항 환경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각각 또는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암모니아만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탄소 가스는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소 최초로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이 가능한 기관으로 인증받았다. 이는 한화오션 실험장에서 선박 수중방사소음을 측정하면 선급에서 인증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한화오션 부스는 가스텍 주최 측으로부터 전시회의 특성을 잘 살려 친환경 기술력을 가장 잘 보여준 업체에 수여하는 ‘베스트 스탠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앞으로 약 6000억 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