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장세…채권시장, 위도 아래도 막혀[채권분석]
최정희 2023. 9. 8. 11:26
국고채 3년물 등 4~5bp 하락
외국인, 국고 선물 1000계약씩 순매수 전환
다음 주 美 물가 지표 대기 모드, 유가도 변수
韓 8월 3.4% 상승에 한은, 물가 전망 상향 가능성
은행 자금 발행 수요 늘면서 CD금리 올라
외국인, 국고 선물 1000계약씩 순매수 전환
다음 주 美 물가 지표 대기 모드, 유가도 변수
韓 8월 3.4% 상승에 한은, 물가 전망 상향 가능성
은행 자금 발행 수요 늘면서 CD금리 올라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8일 국고채 시장은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그동안에 올랐던 금리가 일부 하락하며 되돌려지고 있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국고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매수세로 전환됐다.
국고채 금리가 연 고점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지만 아래로 방향을 틀기에는 물가지표 등이 심상치 않다. 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4일 거래일 동안 많이 올랐다, 숨고르기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일제히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각각 3.5bp, 4.9bp 하락한 3.832%, 3.798%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금리도 4.8bp 떨어진 3.845%에 호가되고 있다.
장기물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이다. 10년물은 6.4bp 떨어진 3.905%,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6bp, 5.5bp 떨어진 3.829%, 3.763%에 호가중이다.
국고 선물 또한 강세다. 국고 3년 선물(KTB)은 14틱 오른 103.30에, 국고 10년 선물(LKTB)은 54틱 오른 108.9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전일 외국인은 국고 3년 선물에서 1만8000계약을 순매도했으나 이날엔 3700계약 순매수중이다. LKTB에선 2000계약 순매하고 있다.
간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데다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국채 시장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탓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 국채 금리는 아시아장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2년물 금리는 7일(현지시간) 밤 10시께 2bp 가량 하락한 4.932%, 10년물 역시 2bp 떨어진 4.229%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근월선물이 배럴당 0.5% 하락하며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한 은행 채권운용역은 “미국 시장 지표를 따라가고 있다”며 “지난 4거래일 동안 올랐으니 이날은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방향성은 여전히 난망…야금야금 오르는 CD금리도 관심
이날 국고채 시장이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다음 주 13일 미국 8월 소비자 물가지표가 나오는데 전년동월비 3.6%로 7월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가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 지표마저 자극될 경우 국고채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질 수 있다. 상단도 제한적이지만 하단 역시 꽉 막힌 모습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8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4%를 기록했다. 전월비로도 1.0%나 올랐다. 9월엔 국제유가 상승에 추석 식료품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8월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행의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9월부터 12월까지 전월비 물가상승률이 0.2%씩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올 연간 물가상승률은 3.6%에 달한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전월비 물가가 0.2% 오른다면 3% 물가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 한은에선 연말 3% 안팎, 내년 상반기엔 2%대를 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나 이런 전망 자체가 틀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물가가 가져다 줄 국고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은행 채권운용역은 “유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지금은 관망세”라고 말했다.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도 이달 들어 하루에 1bp씩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일 3.7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은행들이 9월 만기 도래 물량이 급증하면서 은행채, CD, 정기예금 ABCP 등을 중심으로 자금 발행에 적극 나선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심리적으로 외국환평형기금의 여유분이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상환되면서 기금이 투자했던 단기 자금, 머니마켓펀드(MMF)에서의 양도성예금증서(CD) 매도 우려 등도 보태졌다.
이에 전일 하나은행에선 274일물 CD금리가 3.92%에 발행됐다. 민평4사 1년물 금리 3.85%보다 높은 것이다. 유통금리도 높게 움직이면서 발행금리 또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10월 2일부터 CD금리가 새롭게 산출될 예정이라 이전보다 시장의 움직임을 잘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이전에는 발행이 있을 때만 움직였는데 최근에는 발행이 없어도 시장 움직임을 따라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일제히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각각 3.5bp, 4.9bp 하락한 3.832%, 3.798%에 거래되고 있다. 5년물 금리도 4.8bp 떨어진 3.845%에 호가되고 있다.
장기물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이다. 10년물은 6.4bp 떨어진 3.905%,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6bp, 5.5bp 떨어진 3.829%, 3.763%에 호가중이다.
국고 선물 또한 강세다. 국고 3년 선물(KTB)은 14틱 오른 103.30에, 국고 10년 선물(LKTB)은 54틱 오른 108.9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고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전일 외국인은 국고 3년 선물에서 1만8000계약을 순매도했으나 이날엔 3700계약 순매수중이다. LKTB에선 2000계약 순매하고 있다.
간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데다 국제유가가 10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국채 시장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탓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 국채 금리는 아시아장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2년물 금리는 7일(현지시간) 밤 10시께 2bp 가량 하락한 4.932%, 10년물 역시 2bp 떨어진 4.229%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근월선물이 배럴당 0.5% 하락하며 9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한 은행 채권운용역은 “미국 시장 지표를 따라가고 있다”며 “지난 4거래일 동안 올랐으니 이날은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방향성은 여전히 난망…야금야금 오르는 CD금리도 관심
이날 국고채 시장이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운 모습이다. 다음 주 13일 미국 8월 소비자 물가지표가 나오는데 전년동월비 3.6%로 7월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가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 지표마저 자극될 경우 국고채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질 수 있다. 상단도 제한적이지만 하단 역시 꽉 막힌 모습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8월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4%를 기록했다. 전월비로도 1.0%나 올랐다. 9월엔 국제유가 상승에 추석 식료품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8월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럴 경우 한국은행의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9월부터 12월까지 전월비 물가상승률이 0.2%씩 오른다고 가정할 경우 올 연간 물가상승률은 3.6%에 달한다. 내년 상반기까지도 전월비 물가가 0.2% 오른다면 3% 물가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 한은에선 연말 3% 안팎, 내년 상반기엔 2%대를 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나 이런 전망 자체가 틀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물가가 가져다 줄 국고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은행 채권운용역은 “유가를 유심히 보고 있다”며 “지금은 관망세”라고 말했다.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도 이달 들어 하루에 1bp씩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일 3.7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은행들이 9월 만기 도래 물량이 급증하면서 은행채, CD, 정기예금 ABCP 등을 중심으로 자금 발행에 적극 나선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심리적으로 외국환평형기금의 여유분이 공공자금관리기금에 상환되면서 기금이 투자했던 단기 자금, 머니마켓펀드(MMF)에서의 양도성예금증서(CD) 매도 우려 등도 보태졌다.
이에 전일 하나은행에선 274일물 CD금리가 3.92%에 발행됐다. 민평4사 1년물 금리 3.85%보다 높은 것이다. 유통금리도 높게 움직이면서 발행금리 또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10월 2일부터 CD금리가 새롭게 산출될 예정이라 이전보다 시장의 움직임을 잘 반영하는 분위기”라며 “이전에는 발행이 있을 때만 움직였는데 최근에는 발행이 없어도 시장 움직임을 따라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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