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술핵잠수함 공개…군 "정상 운용 불가"(종합)

옥승욱 기자 2023. 9. 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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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이 북한이 8일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에 대해 정상적 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은 북한이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김정은 주관 하에 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연합감시자산을 이용해 북한의 잠수함 진수 활동을 사전에 한미 공조 하에 추적해 왔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비록 잠수함 진수식 사진을 공개했지만 실제 수중에서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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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 건조
합참 "기존 잠수함 개량…일부 외형·크기만 키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2023.09.08.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남빛나라 기자 =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이 8일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에 대해 정상적 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잠수함에다 외형하고 크기만 키웠을 뿐 실제 수중에서 운용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은 북한이 6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김정은 주관 하에 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연합감시자산을 이용해 북한의 잠수함 진수 활동을 사전에 한미 공조 하에 추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북한 잠수함의 외형을 분석한 결과,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이나,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를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비록 잠수함 진수식 사진을 공개했지만 실제 수중에서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한 북한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보여지는 사진만 공개했을 뿐 공개하지 못하는 사진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은 다만 어떠한 대목에서 정상 운용이 불가능하다 판단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우리 군 당국의 정보력을 북한이 인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이번 공개된 잠수함의 추가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수중 핵 공격을 하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수식에 참석해 "해군의 핵무장화"를 강조하며 열악한 해군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당의 혁명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로동 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하여 창건 75돐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리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에 따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가 동해함대 산하 해당 수중함전대에 이관되고 '김군옥영웅'호로 명명됐다고 밝혔다.

김군옥영웅함은 기존 로미오급 개량형(3000t급)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 발언으로 볼 때 북한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20여척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순차적으로 개조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함상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을 10개 갖췄다고 보인다. 수중 핵어뢰로 알려진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발사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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