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도 신발도 재활용 소재...장미란 차관의 북악산 등산 패션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지난 5일 청와대 권역 관광코스 10선 중 ‘K-클라이밍’에 포함된 북악산 등산 코스를 답사했다. 바위산인 만큼 꽤 많은 구간에서 오르막길과 계단을 올라야 했던 장 차관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옷을 입고 산에 올랐다.
장 차관은 이날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 남측 등산 코스 중 칠궁-백악정-청와대 전망대-청운대에 이르는 코스를 둘러봤다. 이곳은 ‘비밀스러운 대통령의 산책로’로 불리며 출입이 통제된 곳이었으나 지난해 5월 청와대와 함께 일반 국민에게 개방됐다.
장 차관은 검은색 계열의 편안한 차림으로 산을 올랐다. 그는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TNF 서울 에디션 반팔 라운드 티’를 입었다. 제주도와 서울시에서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만들어졌다. 온실가스 배출과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기 위한 환경친화적인 제품이다. 등 쪽에는 서울 남산타워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새겨져 있다. 티셔츠 안에는 가을 늦더위를 식힐 냉감 기능성 소재의 긴팔 티셔츠를 받쳐 입었다.
장 차관이 신은 신발 역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다. 노스페이스의 ‘슈퍼 킥스’ 제품으로, 갑피의 50% 이상에 재활용 자재가 사용됐다. 노스페이스는 지구와 사람 모두를 보호한다는 목표로, 2019년부터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왔다.
장 차관의 답사에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 엄홍길 대장, 서촌에 거주하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국내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장 차관은 “선수 시절 태릉에서 불암산만 다니다가 이렇게 매력적인 곳을 알게 되어 좋다”며 “파비앙의 설명을 들으며 올라와보니 등산을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은 이 코스를 방문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K-클라이밍은 관광 상품이면서도 힐링 상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내년 청와대 권역에서 즐길 수 있는 K-클라이밍 코스를 소요 시간과 주제별로 다양하게 선보일 방침이다. 또 전국의 주요 도심 관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등산 코스도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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