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불능' 상태 올지도? 중국에 달린 세계 경제 운명 [Y녹취록]

YTN 2023. 9. 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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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연말에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옵니다. 예측이 불가능하고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언제까지 오를까가 상당히 궁금한가 봐요. 연말까지 100달러가 가능합니까?

◆홍기빈> 세상에 불가능은 없죠. 그런데 유가를 보시면서 관전포인트를 말씀드릴게요. 지금 두 가지 관측이 나뉘어져 있는데 하나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100달러를 넘을 것이다라고 하는, 이걸 비관론이라고 얘기하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쪽 주장은 90달러 선에서 머물 것이다라고 하는 주장도 굉장히 강해요. 배경을 말씀드릴게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석유값이라고 하는 것은 생산자들이 어떻게 결정하느냐가 굉장히 강하게 되기 때문에 이 생산자 쪽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런어 웨이라고 해서 통제 불능으로 가격이 올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100달러가 넘는 시나리오는 그쪽을 얘기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국제정치도 불안하고 사우디나 러시아가 여러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데 반대쪽이 있는데, 이건 굉장히 미묘한 얘기입니다. 보통 우리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인플레이션의 좋은 점이 하나 있어요. 혹시 아세요?

◇앵커> 인플레이션의 좋은 점이 뭘까요?

◆홍기빈> 참 황당하죠. 지금 기업들이 부채가 굉장히 많은데 여기서 만약에 물가까지 오르지 않으면 기업들의 이윤이 굉장히 악화가 되고 경제가 굉장히 위험해집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이 있기 때문에 명목수입이 올라가서 기업들이 위기를 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죽게 되면 이걸 다시 또 인플레이션이 필요로 해지고 이렇게 되는데,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게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선에서 유가가 움직이는 게 아니냐라는 추측들이 있어요. 그러면 이 추측들에서 보자면, 그래서 작년 말부터 그런 얘기 나왔는데 오른다고 하더라도 90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다. 90달러가 적응하는 최적선일 것이다라고 하는 예측이 낙관론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관측을 보니까 아까 말한 브렌트유가 90달러까지 갔다가 지금 89로 내려온 걸 보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는 두 번째 낙관론에 조금 더 힘을 실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만약에 연말에 정말로 100달러를 넘는 일이 벌어진다면 통제 불능, 100달러에서 JP모건 같은 데서는 14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90달러 선에서 안정을 유지하든가 아니면 100달러를 넘게 되면 통제 불능 사태로 가게 되든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통제 불능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 하나로 꼽히는 게 중국 경제인 것 같아요. 최근에 중국이 부동산 위기로 촉발된 경제 위기 상황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잖아요. 중국의 경기 상황에 따라서도 이게 영향이 달라질 수 있는 겁니까?

◆홍기빈> 그렇습니다. 중국이 처음에는 팬데믹이 끝났으니까 강력하게 성장 드라이브를 걸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석유값이 오를 것이다라고 했는데 지금 중국 경제가 예측하고 다르게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으니까 이게 아까 말한 낙관론에 좀 더 힘을 싣는 게 돼요. 중국의 석유 수요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90달러 선에서 머물 것이다. 낙관론의 근거는 또 하나가 있는데 다른 산유국으로 베네수엘라하고 이란이 있는데요. 미국하고 사이가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지금 국제정치적인 이유로 제재 조치를 조금 완화하려고 하고 있다라는 얘기인데 이란이라든가 베네수엘라 같은 데서 보답을 하고 이런 면이 있으니까 생산을 늘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유가가 아주 올라가는 것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나오겠죠. 그러니까 중국의 경기침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증산 가능성, 이런 것들이 낙관론의 근거가 됩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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