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성공 뒤엔 '동반진단' 있다…제약사 협업 추진

황재희 기자 2023. 9.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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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국내 동반진단 기업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성공적인 신약 개발에 있어 동반진단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동반진단 및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제약사들은 동반진단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군을 설정하고, 명확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함으로써 개발 위험성이나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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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위험성·비용 낮추는 장점
[서울=뉴시스] 제약사들이 동반진단 및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제약사들이 국내 동반진단 기업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성공적인 신약 개발에 있어 동반진단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동반진단 및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동반진단으로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것인데, 동반진단은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하기 전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효과가 있는지 예측하는 것이며, 바이오마커란 단백질이나 핵산,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병의 발전과 예후에 따라 지표의 상태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치료에 대한 민감도를 알 수 있다.

제약사들은 동반진단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군을 설정하고, 명확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함으로써 개발 위험성이나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유전자 진단 전문기업 파나진은 유한양행과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진단을 위한 공동 개발에 나선 뒤 자사 폐암 진단제품 '파나뮤타이퍼 R EGFR'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렉라자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폐암 환자에게 쓰이는 약으로,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진단이 필요하다. 이 진단을 위해 파나뮤타이퍼 R EGFR을 쓰는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CbsBioscience)와 동반진단 기반 신약개발 공동 연구에 나섰다.

양사는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의 동반진단 기술을 활용해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항암제와 각종 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마커 발굴 등에 나선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학 전문 기업인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는 특정 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군을 선별할 수 있는 동반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인공신경망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간암, 삼중음성유방암, 직장암에서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반진단은 미량의 표적 유전자 변이를 정확히 검출해야만 하는 높은 기술적 난이도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대형 글로벌 진단 기업만이 기술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와 국내 진단회사의 협업으로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는 동반진단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바이오협회(BIO)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신약 후보물질이 품목허가 승인을 받을 확률이 7.9%였다면, 바이오마커를 통해 임상을 진행했을 시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확률이 15.9%로 성공률이 약 2배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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