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채상병 사건 은폐 의혹' 이종섭 해임 건의…"안 하면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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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6.11.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채 상병 사망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방해한 의혹이 있다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해임 건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만약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탄핵 소추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하는 것은 아니며 해임할 것을 요구하고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당장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향후 다른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괴, 한반도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금까지 해온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총리를 포함한 내각은 총사퇴하고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국방부 장관의 해임 건의에 대한 의견만 나눴다"고 했다. 내각 총사퇴 촉구에 대해서도 "오늘 회의에서는 논의한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채 상병 사망사건 의혹 관련 특검(특별검사)법 추진 역시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 1사단장의 혐의를 제외하려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