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전기차 주도한다"…정의선, 인니 배터리 공장 점검

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2023. 9.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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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협력 거점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하고,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현지 전동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원자재 조달-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충전 시스템 확대-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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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인니 배터리셀 공장 첫 방문
전기차·배터리 등 현지 전동화 전략 논의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영향력 확대" 강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협력 거점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하고,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현지 전동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외교 안보 분야 전략적 공조 강화는 물론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현장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년 9월 열린 착공식에는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는 올해 6월 완공했다. 시험생산을 거쳐 2024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과 코발트, 망간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된다.

정 회장은 배터리셀 시제품이 생산되는 전극공정·조립공정·활성화공정을 차례로 둘러보며 완벽한 품질의 배터리셀이 양산될 수 있도록 각 공정별 세부 사항을 면밀히 살폈다. 또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전기차 생산과 판매계획을 포함해 현지 전동화 생태계 구축 전략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4위 인구 국가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HLI그린파워에서 배터리셀을 양산하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판매 체계를 갖춘 유일한 메이커로서 인도네시아 전동화 전환을 선도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생산된 전기차 아이오닉5는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1위 업체에 오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방문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충전 인프라도 확대중이다. 지난 5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최대 유통기업인 '리뽀몰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원자재 조달-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충전 시스템 확대-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아세안 국가들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특히 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양국의 자동차 분야 경제 협력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부품 관세가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철폐되면서 완성차 생산을 위한 철강 제품과 주요 자동차 부품 등을 무관세나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보다 낮은 세율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표적 한국 기업으로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 교류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한편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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