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3개월 연속 흑자…이번에도 '불황형' 평가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2023. 9. 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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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결과 올해 7월 경상수지가 35억 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석 달 연속 흑자 기록이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동기 대비 약 4분의 1수준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35억 8천만달러(약 4조 7811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다만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 1천만달러로, 265억 7천만달러였던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77%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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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35.8억달러 흑자
서비스수지 25.3억달러 적자
수출입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을 출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결과 올해 7월 경상수지가 35억 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석 달 연속 흑자 기록이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동기 대비 약 4분의 1수준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35억 8천만달러(약 4조 7811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5월(19억 3천만달러), 6월(58억 7천만달러)에 이어 이번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년 전(17억달러 흑자)보다 흑자폭도 커졌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초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나타냈다가 점차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7월 들어 전년 동월 수준을 상회했다"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 1천만달러로, 265억 7천만달러였던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77% 급감했다. 이 부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유가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42억 8천만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은 504억 3천만달러로 전년 동월(592억 2천만달러) 대비 14.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이 37억 4천만달러(통관 기준)로 전년 동월보다 41.8% 줄었고, 반도체 수출도 76억달러로 33.8%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56억 8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1%), 동남아(-20.9%), EU(-8.4%), 미국(-8.1%), 중남미(-6.7%), 일본(-6.0%)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은 461억 5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7% 감소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35.7%, 12.5%, 12.1% 감소했다. 특히 원자재 가운데 가스(-51.2%), 원유(-45.8%), 석유제품(-40.9%)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이 부장은 "7월 수출이 주춤했는데, 8~9월 감소세가 둔화하다가 4분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유가 오름세가 계속된다고 하면 원유 관련 수입액을 늘려 상품수지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는 25억 3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년 전(7천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눈에 띄게 커졌는데, 여행수지가 14억 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 2천만달러로 6월(48억 5천만달러) 대비 줄었지만, 작년 7월(26억 2천만달러)보다는 늘었다.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는 한 달 사이 42억 3천만달러에서 25억 6천만달러로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37억 2천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4억 2천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 5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6억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액(69억달러)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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