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앞두고 광고주 '기지개'

강수윤 기자 2023. 9. 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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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경기침체 우려로 지지부진했던 광고 관련 종목들이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제일기획과 이노션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전날까지 각각 2.52%, 4.71% 올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광고·콘텐츠는 사전제작에 들어가는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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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 주가 반등
[서울=뉴시스] 제일기획 로고. (사진=제일기획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상반기 경기침체 우려로 지지부진했던 광고 관련 종목들이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현재 제일기획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00원(0.53%) 오른 1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노션 주가도 전일 보다 1750원(4.27%) 상승한 4만2750원에 거래 중이다.

제일기획과 이노션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전날까지 각각 2.52%, 4.71% 올랐다.

지난 달 이후 이노션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91억원이 유입됐고, 제일기획은 기관투자가가 315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는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광고 업종은 전통 수혜주로 꼽힌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광고·콘텐츠는 사전제작에 들어가는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2분기 양호한 실적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노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323억원)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제일기획 영업이익은 8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5%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광고 업황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불안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던 광고주들이 하반기 목표 실적을 이루기 위해 판매 촉진과 영업 지원 등을 목적으로 광고비를 추가 집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광고 업종은 하반기와 연말로 갈수록 광고 물량이 몰리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신제품 출시와 기업 홍보 등을 위한 광고비 집행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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