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리포트] 무슬림 폭동 일어난 '파키스탄'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2023. 9. 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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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파키스탄으로 가봅니다.

국민 96%가 무슬림인 파키스탄에선 최근 기독교인이 이슬람 경전, 코란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큰 폭동이 일어났는데요.

교회와 기독교인 가정이 큰 피해를 입어 기도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김경복 사무총장이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사진 한국오픈도어선교회.


Q. 최근 일어난 무슬림 폭동 사건은?

파키스탄은 저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독교인이 살아가기에는 정말 가장 어려운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파키스탄은 국가가 설립될 때부터 '이슬람 국가'를 천명했고, 1973년부터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도입했기 때문에 실제로 이슬람에서 개종한 사람들은 살인을 해도 무죄가 되는 '명예 살인법'이라는 게 통용되는 국가입니다.

이번 무슬림 폭동의 발단은 '크리스천이 무슬림이 신성시하는 경전, '코란'을 훼손했다, 그래서 우리가 믿는 신을 모독했다', 이게 이제 신성 모독법이라고 하는데요. 그게 발단이 되어서 이슬람 무슬림들의 극단주의 군중들이 그 크리스천의 집을 공격하고, 방화하고, 모든 가재를 불태우고, 급기야 교회를 공격하고, 시설을 파괴하는 이런 폭동으로 번진 사건이 8월 16일, 17일에 파키스탄 자란왈라시 지역에서 일어난 무슬림 폭동 사건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집이 93채가 파괴되고, 교회가 한 20채 정도 큰 피해를 당하는, 한 1천 600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당장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Q. 현재 상황은?

현재 폭동이 다 정리가 되고, 파키스탄 당국에서 이제 경찰이 조사를 끝내고 그 조사 결과도 발표했는데요. 그 원인 자체를 '기독교 성도들 간에,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간 원한이나 사적인 이유로 같은 교우 집 앞에 코란을 적은 종이를 던졌다, 그래서 군중들의 폭동을 유발했다. 이것이 신성모독법으로 소문이 나고, 이런 식으로 사건이 진전되었다'. 이런 형식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파키스탄 사회 자체가, 크리찬들의 삶의 형태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기 권리를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사회도 아니고. 또 무슬림으로부터 항상 자신을 보호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을 거쳐서 무슬림들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런 동기는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좀 듭니다.

오픈도어 현장 파트너들은 최근 공격으로 신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긴급 구호와 트라우마 치료, 보호소 운영, 음식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왔습니다. 성도들의 삶을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교회의 재건을 위해서 우리 성도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와 후원이 요청됩니다.

사진 한국오픈도어선교회.


Q. 파키스탄의 선교적 상황은?

파키스탄 자체가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들의 서식처라고 할 만큼 이제 여러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분파들이 있어요. 오픈도어에서 해마다 발표하는 전 세계 박해의 정도, '박해 지수'라고 우리가 표현하는데요, 그 박해 지수를 보면 항상 파키스탄은 폭력적인 부분에서 백점이에요. 백점.

신성모독법으로 교회를 공격한다는 건 파키스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사건들 중에 하나죠. 이번에 이 폭동이 뉴스화되고 (미디어로) 접하니까 알게 되었지만, 사실은 파키스탄에서 끊임없이 이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MBB신자(무슬림 배경 신자) 분들에게는 가정에서조차 자기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명예 살인'이 공공연히 시행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성도들은 비밀 신자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입니다. 그들이 신앙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순간 목숨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그래서 크리스천들이 종교적 자유가 전혀 없다고 이야기해도 무방합니다.

사진 한국오픈도어선교회.


Q. 파키스탄을 위한 기도제목

파키스탄에 있는 성도들, 특별히 이제 무슬림에서 개종한 MBB 성도들은 하루하루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환경입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고, 그들의 삶에 동행해 주시기를 위해서 기도 부탁을 드리고요.

또, 파키스탄의 교회 지도자들, 그들이 한순간에 이루었던 모든 것들을 잃어버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 지도자로서 믿음이 연약해지지 아니하고, 오히려 굳게 서서 교회가 더 든든하게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고요.

이러한 전체적인 상황 속에서 사실은 법이 공정하게 시행이 돼야 되는데, 거짓과 진실이 분별이 되어지고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들, 관리들, 경찰들을 위해서도 우리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국교회 많은 성도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주시고 물질적으로 지원하는 데에도 참여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김경복 사무총장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한국오픈도어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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