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룩, 창립 9주년…“연간 총 거래액 4조원 돌파”

태국 방콕에서 열린 클룩 9주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에단 린(Ethan Lin) 클룩 대표겸 공동 창업자가 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트래블테크 기업 클룩(Klook)이 창립 9주년을 맞아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클룩은 태국 방콕에서 '9주년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하며 올해 연간 총 거래액이 이미 30억 달러(약 4조원)를 돌파했다. 월 방문자수는 약 6000만 명으로 누적 약 3000만 건의 앱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클룩은 MZ세대 여행자를 잡기 위해 '소셜 트래블'을 기반으로 여행 활성화를 도모한다. MZ세대 여행자가 '특별한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SNS에 경험 공유 욕구가 있다는 점을 고려, 나노·매크로 인플루언서 제휴 프로그램인 '클룩 크리에이터(Klook Kreators)'를 론칭한 바 있다.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강화한다. 소셜 콘텐츠와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기반 온라인 세일즈 캠페인도 선보인다.

에릭 녹 파(Eric Gnock Fah) 클룩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공동 창업자는 “차세대 여행자가 SNS에 공유할만한 여행 경험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주목하고 있다”며 “짧고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통해 세계 최대 소셜 트래블 커뮤니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룩은 9주년 여행 페스티벌도 진행한다.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900만 달러(120억원) 상당의 전 세계 특가 상품과 경품을 선보인다.

14개국의 인기 여행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많은 여행객이 찾는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입장권 1+1 △나트랑 빈원더스 30% 할인 △유레일 글로벌 패스 33개국 20% 할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20달러 할인 △도쿄 스카이트리 전망대 15%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클룩 여행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인기 여행지 할인 바우처도 판매한다. 액티비티·교통·숙박 등 종류별 바우처를 미리 구매하고 이후 여행 일정에 맞춰 필요한 상품을 예약하는 방식이다. 해당 바우처를 통해 상품을 예약하면 여행 일정이 바뀌어도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한국 여행객에게 △일본·홍콩·대만 5% △동남아 5개국(베트남·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9% △미주 및 유럽 7% △중동 12% 등 지역별 전체 액티비티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단독 제휴를 통해 10일부터 약 한 달 간 카카오페이로 5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전체 액티비티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단 린(Ethan Lin) 클룩 대표겸 공동 창업자는 “클룩은 여행 회복 초기 단계에서 제한적인 항공편에도 다양한 여행 상품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내년 여행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액티비티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