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기술경쟁 점입가경…美, 中 IT 기업 2곳 제재 추진

2023. 9.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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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정보기술(IT) 두 곳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제시카 로즌워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중국 업체 퀙텔과 파이보컴 등 2곳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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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정보통신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 정보기술(IT) 두 곳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제시카 로즌워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중국 업체 퀙텔과 파이보컴 등 2곳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퀙텔과 파이보컴은 사물인터넷 기기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무선통신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로즌워슬 위원장이 지난 1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국(NSA), 국방부 등에 이들 두 업체가 국가안보에 위험을 안기고 있음을 선언하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 명단에 포함될 경우 해당 기업의 장비를 구입할 때 미국 연방 정부의 자금이 투입될 수 없다. 더불어 FCC는 이 명단에 있는 기업으로부터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승인해서도 안된다. FCC는 작년 3월 이 명단에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ZTE를 포함한 바 있다.

FCC의 이 같은 조치는 미 의회 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의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 등 2명은 FCC에 서한을 보내 퀙텔과 파이보콤 등을 포함해 중국 기업에서 생산된 무선 모듈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해당 모듈을 사용한 미국산 의료 기기와 자동차, 농기구 등이 중국에서 원거리로 접근 가능하거나 조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의원들은 “중국이 해당 모듈을 통제할 수 있다면, 중국은 자료를 탈취하거나 기기 자체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며 “이는 핵심 인프라 및 민감한 정보 영역에서 특히나 심대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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