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폭염…삼성전자 텍사스 공장 셧다운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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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에 대한 셧다운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전력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 예비율이 기준치 아래로 하락할 경우 추후 전력 수급 비상 경보를 발령하고 순환 정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전력 공급 불안으로 인해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내 라인 운영에 이상이 없을 정도로 전기 사용량을 일부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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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미국 전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에 대한 셧다운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전력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 예비율이 기준치 아래로 하락할 경우 추후 전력 수급 비상 경보를 발령하고 순환 정전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역대 9월 전력 수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는 주민과 기업들에게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을 줄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 낮 최고기온이 47도를 기록하는 등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건물과 파이프, 전력 구조물도 위협하는 수준이다.
2년 전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에 삼성전자의 텍사스 현지 반도체공장 건설 및 운영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도체 공장은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공급 막히는 사태에 대비해 철저하게 예비 전력을 확보하는 곳이지만 2021년 2월 폭설로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오스틴 공장은 사상 초유의 가동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생산라인이 재가동되더라도 일시 중지된 경우에는 수율을 정상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손해가 막심하다. 삼성전자가 당시 3일간 공장 가동 중단 사태로 겪은 손실액은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오스틴 공장의 경우 긴장하며 전력수요에 대비하고 있으며 텍사스 공장 건설 진행 상황도 차질 없도록 점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전력 공급 불안으로 인해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내 라인 운영에 이상이 없을 정도로 전기 사용량을 일부 감축했다.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전력 사용과 관련해 당국과 전력 사용 계획을 조정했으며 삼성전자 외에도 도요타자동차와 GM 등도 전력 사용을 줄이며 전력 수급난에 대비했다.
전력 수급과 별개로 폭염으로 인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설 중인 공장 건설 변수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첫 번째 공장의 외관골조를 완성하고 내장공사를 시작한 상태다.
텍사스주는 연례적으로 폭염을 겪으면서 외부활동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워터브레이크(물을 마시는 휴식시간)' 등을 보장하고 있는데 극한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균 노동시간도 감소하는 추세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전기를 절약해 달라고 당부한 상태지만 극도의 비상 상황은 아니라서 일정 지연을 빚거나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각 기업들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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