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폐배터리에 꽂히다…현대차·LG 등 제휴 속속
대기업 파트너사와 제휴로 사업 확장
본업인 비철금속 제련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과 제휴해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폐배터리 재활용 모델을 바탕으로 2차전지 순환경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강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높은 광물 회수율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으로 아연·니켈 등의 제련 공정에 활용되는 건·습식 융합 공정을 리사이클 공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습식 공정만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리사이클링 기술과 달리 고로를 활용한 건식 공정을 선행해 니켈, 리튬, 코발트 등 2차전지 핵심 광물 회수율을 극대화했다. 이에 같은 량의 폐배터리에서 경쟁사보다 많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건·습식 융합 리사이클 공정은 습식 공정 대비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며 “경쟁사보다 생산량은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2019년 232만대에서 연 평균 33%씩 성장해 2030년 569만 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배터리의 평균 수명이 7년인 만큼 전기차에서 배출되는 폐배터리도 급격히 늘어날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현대차그룹과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 배터리 중간재 공급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포괄적 사업 제휴를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양사가 배터리 순환경제에서 동맹을 맺은 셈이다.
아울러 고려아연의 자회사 켐코는 LG화학과 합작한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통해 전구체 공장과 연간 6000t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추후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서 쓰일 전구체 원료의 20%를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3대 신사업을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적극 추진 중”이라며 “파트너사와 사업제휴로 3대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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