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틀간 253조원 증발…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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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시가 총액이 이틀 만에 253조 가량 사라졌습니다.
중국에서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금지령을 내리고,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제재를 뚫고 3년 만에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중국내 아이폰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때문입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은 전날보다 2.92% 하락한 177.56달러(약 23만713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이 한때 3조 달러가 넘었지만, 지금은 2조7760달러로 줄었습니다.
일단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을 쓰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영 기업 및 다른 공공기관에까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화웨이 변수까지 추가됐습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화웨이가 지난달 말 출시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화웨이 스마트폰은 아이폰 판매량에도 타격이 될 전망입니다.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의 다운로드 속도는 500Mbps(초당 메가바이트)로 통상 중국 4G 휴대전화의 5배 수준입니다.
가격이 960달러부터 시작해 아이폰 14 프로의 999달러보다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애국소비도 가세할 전망입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 지난 3년 동안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메이트 60 프로의 출시로, 중국 시장에서 애플에 빼앗겼던 소비자들을 다시 찾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애플의 3번째 시장입니다. 애플 전체 매출의 19%가 중국에서 나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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