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폰 금지령에도 美 인텔 주가 ‘나홀로 급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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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중앙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애플 주가는 물론 미국의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따라서 중국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는 미국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미국 최대의 파운드리(수탁생산)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24% 급등한 38.18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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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중앙정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애플 주가는 물론 미국의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그런데 유독 인텔 주가는 급등해 원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정부 공무원들이 몇 주 전부터 회의나 직장 채팅을 통해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기기를 업무용으로 사용하거나 사무실로 가져오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이다. 그런데 미국 반도체 업체 수익의 30% 이상은 중국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중국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는 미국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애플의 경우,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19% 정도를 차지한다.
여기에 중국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자국 반도체 기업 SMIC가 개발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것도 미국 반도체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최적화 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한을 비판하는 것도 이 같은 상황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미국이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을 중지하면 미국 반도체 업체가 생산량을 3분1 정도 줄여야 할 것”이라며 미국정부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7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74% 하락한 462.41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2.46% 급락한 106.59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퀄컴은 7.22%, 브로드컴은 1.75%, 대만의 TSMC는 2.40% 각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98% 급락했다.
그런데 미국 최대의 파운드리(수탁생산) 반도체 생산업체인 인텔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24% 급등한 38.18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 긴장이 고조돼 대만 TSMC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인텔이 반사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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