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우발적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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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교수 스티븐 로치의 신작 '우발적 충돌'은 미중 관계가 '거짓서사'에서 기인했다는 논지를 펼친다.
책은 양국 관계가 무역 전쟁, 기술 전쟁 등에 돌입했지만, 수년간 서로의 주장을 왜곡·비난하면서 부딪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앞 3개의 부에서는 미중 관계의 역사를 시작으로 미중 간 갈등의 구체적인 양상과 원인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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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교수 스티븐 로치의 신작 '우발적 충돌'은 미중 관계가 '거짓서사'에서 기인했다는 논지를 펼친다.
책은 양국 관계가 무역 전쟁, 기술 전쟁 등에 돌입했지만, 수년간 서로의 주장을 왜곡·비난하면서 부딪히게 됐다고 설명한다.
거짓 서사는 서사를 설정하는 주체가 그것이 거짓임을 애초부터 잘 알면서도,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대중의 인식을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려고 설정하는 서사를 뜻한다. '가짜 뉴스'와 비교했을 때 생산자의 의도가 보다 강하게 개입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에는 중국 때문에 무역 적자가 증가했고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겼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자국의 성장을 미국이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두 나라의 정치인들이 자국 문제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와 같은 서사를 의도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서로 자신의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책은 총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앞 3개의 부에서는 미중 관계의 역사를 시작으로 미중 간 갈등의 구체적인 양상과 원인을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서는 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될 때 어떤 피해가 나타날 수 있을지 설명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한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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