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뉴욕시장, 바이든 이민정책 비판… "끝없는 문제"

최재혁 기자 2023. 9. 8. 1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을 거세게 비난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지난 6일 열린 공개 주민 모임에서 남부 국경에서 유입되는 11만명의 망명 신청자로 인해 뉴욕시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권 2년 차인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가 이민자들에 주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 지도부와 충돌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뉴욕 시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을 거세게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뉴욕 맨해튼에서 연설을 하는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 소속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을 거세게 비난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지난 6일 열린 공개 주민 모임에서 남부 국경에서 유입되는 11만명의 망명 신청자로 인해 뉴욕시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제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문제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민자 문제가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권 2년 차인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가 이민자들에 주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 지도부와 충돌한 바 있다. 몇 달 동안 애덤스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뉴욕시의 망명 신청자 처리 업무를 도와주지 않았다며 비난했고 추가 자금과 신속한 노동 허가를 요청했다.

지난 6일 애덤스 시장은 "시의 재정 적자가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이민자들로 인해 발생하는 3년 치 추산 비용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남부 국경을 넘는 이주민의 급증으로 인해 약 6만개의 응급 침상과 200개 이상의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으며 뉴욕시 관계자는 2만 명의 이주 아동이 뉴욕의 학교로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적·물류적 부담으로 인해 애덤스 시장은 올여름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움을 반복적으로 요청했지만 대부분 처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양당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공화당 지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 비판의 화두로 애덤스 시장의 발언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성명에 애덤스 시장의 발언을 인용하여 "바이든 국경 위기가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애덤스 시장이 옳다"며 "뉴욕시는 더 나은 곳이 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소속 전 부통령은 "뉴욕 시장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뉴욕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남부 국경을 확보하는 일을 완전히 실패했다고 기꺼이 비난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과 이민자 집단에서는 반발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이민자들에 대한 애덤스 시장의 발언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무라드 아와데 뉴욕이민연합 사무총장은 "시장의 발언은 매우 위험하며 이민자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가 이민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수사법은 새로운 이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행동을 야기한다"며 "이곳 이민자 커뮤니티의 사회 기여는 엄청나다는 사실을 시장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혁 기자 choijaehyeok@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