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초등학교 女교사 극단적 선택…경찰 수사중

박진환 2023. 9. 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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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대전교사노동조합은 8일 "올해로 20년차인 교사 A씨는 2019년 당시 근무하던 한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민원과 아동학대 고소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아동학대는 다음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그 후로도 계속 되는 해당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계속 시달렸고, 오랜 기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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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민원·아동학대 고소 사건 겪으면서 정신과 치료 받아
대전교사노조 “교육청은 원인밝히고 재발방지책 마련” 촉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故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린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40대 교사 A씨가 자택에서 다친 상태로 발견된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7일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해 대전교사노동조합은 8일 “올해로 20년차인 교사 A씨는 2019년 당시 근무하던 한 초등학교에서 일부 학부모들의 악성민원과 아동학대 고소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아동학대는 다음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그 후로도 계속 되는 해당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계속 시달렸고, 오랜 기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에 따르면 A씨는 2019년에 겪었던 일들로 인해 상당히 오랜 시간 힘들어 했으며, 서이초 사건을 접하면서 그때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라 많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대전교사노조 이윤경 위원장은 “서이초 사건이 마지막 비극이길 바랐는데 대전에서도 일어나다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등 교권침해로 인한 상처는 시간이 흐른다고 아무는 것이 아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숨진 교사의 사망 원인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대전교육청도 사건과 관련해 악성민원 등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박진환 (pow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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