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인간에게 팁 준다' 즐라탄, "남 위해 일하지마! 행복한 일해야 오래 한단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가 젊은 세대에게 조언했다.
즐라탄은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라이1’과 인터뷰하며 “여러분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해라.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필요는 없다. 여러분 자신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믿어라. 그래야 오랫동안 일할 수 있다”고 조언을 남겼다.
즐라탄은 현역 시절에 말뫼(스웨덴), 아약스(네덜란드),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LA갤럭시(미국), AC밀란(이탈리아)를 차례로 거쳤다.
각 나라 빅클럽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그중에서도 AC밀란에서 뛴 기간이 가장 길었다. 즐라탄은 AC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을 2차례 달성했고,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도 차지했다. 지난 2022-23시즌 종료와 함께 즐라탄은 은퇴를 선언했다.
즐라탄은 “나는 운이 좋게도 AC밀란이라는 훌륭한 팀에서 뛰면서 좋은 선수, 좋은 감독·코치를 만났다. 그 덕에 중요한 우승도 할 수 있었다. 밀라노는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AC밀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 도시를 잘 안다. 내가 이곳을 집처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친구들이 많다. 밀라노에서 정말 편안하다. 은퇴했음에도 밀라노에서 오랫동안 거주할 것”이라고 들려줬다.
또한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즐라탄은 매번 골을 넣을 때마다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를 두고 “모든 골 순간이 소중하다.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관중석에 있는 어린아이나, 특정 사람을 마주 보고 서서 내 기쁨을 표출한다”고 설명했다.
즐라탄은 지난 6월 초 AC밀란 홈구장 산시로에서 은퇴식을 열었다. 2022-23시즌 세리에A 최종전이 열린 날이다. AC밀란 동료 선수들이 두 줄로 서서 즐라탄을 기다렸고, 즐라탄은 이들 사이를 행진하며 은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각 선수들은 ‘즐라탄 11번’이 적힌 유니폼을 착용했다.
즐라탄은 마이크를 잡고 “축구와 헤어지는 날이지, 여러분과 헤어지는 날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곧이어 “이 경기장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처음 AC밀란 선수로 뛸 때는 여러분이 행복을 줬고, 두 번째 왔을 때는 사랑을 줬다”고 말했다. AC밀란 팬들은 함성을 질렀다.
즐라탄과 함께 AC밀란 홈팬들이 눈물을 흘렸다. 즐라탄은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가 오더라. ‘내 은퇴 소식을 들은 신도 울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관중들을 웃게 만들었다. 은퇴한 지 3개월이 된 즐라탄은 여전히 밀라노에 터를 잡고 인생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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