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10대 부스 뽑힌 갤러리현대·실린더·휘슬
‘프리즈 서울’ 10대 부스
갤러리현대·실린더·휘슬
6일 개막해 9일까지 이어지는 프리즈 서울 2023에는 국내 26개 화랑을 포함해 세계 120개 화랑이 집결했다. 두개의 특별 섹션으로 아시아 젊은 갤러리 솔로 부스인 ‘포커스 아시아’가 10명의 젊은 작가를 소개하고, 고대부터 20세기 예술을 아우르는 ‘프리즈 마스터스’가 열렸다.
갤러리현대는 프리즈 마스터즈 섹션에서 한국 추상화의 대모인 이성자(1918~2009)의 솔로 부스를 열었다. 이성자는 동시대 남성 작가에 비해 인정받지 못했지만, 20세기 중반 파리와 뉴욕 등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던 작가다. 우주를 표현한 광활한 화폭의 추상화를 다채롭게 전시한 이번 전시를 아트뉴스는 “한국 근대미술의 뿌리를 돌아보는 전시를 통해서, 작가의 여성적이고 영성적이며 동서양의 조화가 이뤄진 캔버스의 바다를 펼쳐보였다”라고 호평했다.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 부스를 연 실린더는 2020년 서울 봉천동에 설립된 이번 프리즈 참가 화랑 중 가장 젊은 공간이다. 프리즈 서울에서는 스위스 베른과 서울에 거주하는 한국계 작가 유신애 작가의 ‘Post Truth’라는 제목의 전시를 열었다. 얀 반 에이크의 겐트 제단화를 연상시키는 삼면화 등 제단화를 연상케하는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들을 소개했다.
한국 작가를 전시한 부스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올해 첫 참가한 도쿄의 SCAI 더 배스하우스도 한국인 듀오 문경원과 전준호의 비디오 설치로 10대 부스에 뽑혔다. 게티 재단이 아트 이벤트 ‘PST 아트’를 홍보하기 위해 연 부스에는 한국 퍼포먼스 아티스트 ‘이끼바위쿠르르’가 제주의 해녀를 주제로 해양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환경을 탐구하는 영상과 ‘바다의 맛’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글래스고의 모던 인스티튜트는 부스를 채우는 대신 비워놓고 ‘휴식 시간’을 선사해 주목을 받았다. 가운데에 긴 나무 벤치를 두고 미국 화가 월터 프라이스의 가로 6인치, 세로 8인치 작은 소품으로만 부스를 채웠다.
로렌스 와이너를 전면에 내세운 페이스 갤러리, 베트남에 기반을 둔 두 화가 도 탄 랑과 윌 서먼을 전시한 호치민의 갤러리 퀸도 함께 선정됐다. 아모아코 보아포, 기드온 아파, 콰시 보치웨이 등 아프리카 작가들을 소개한 가나 아크라의 갤러리 1957, 가브리엘 오로즈코와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등의 특색있는 작품을 전시한 쿠리만주토도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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