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설 김히어라 여론 반전되나, 동창 옹호글 줄줄이 “오히려 강강약약”[종합]

김명미 2023. 9. 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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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일진설, 학폭설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를 옹호하는 동창의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9월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히어라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김히어라가 학교 다닐 때 유명했다. 그렇게 하얀데 안 유명할 수 없었다"며 "진짜 걸어 다니면 너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기억하는 김히어라도 입장문 그대로"라며 "소위 노는 애 무리였지만 요즘 학폭 이슈 뜨는 것처럼 애들을 괴롭히거나 한 기억은 없다. 기억나는 최대 악행은 급식실 새치기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사나 댓글에 '빅OO'가 엄청 유명했던 일진 무리인 것처럼 나오던데 글쎄. 중학교 때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반반이다. '빅OO' 들어본 사람 반, 처음 듣는 사람 반. 그만큼 우리 학교 노는 무리들의 활약은 미비했다"며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을 수도 있기에 그냥 나는 내가 본 대로만 쓴다. 누구 하나 어떤 과장된 가십으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김히어라는 중학교 시절 일진 모임 '빅OO' 멤버였으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김히어라와 소속사는 이를 부인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히어라와 동창이었다고 밝힌 누리꾼들의 옹호글이 계속해 올라오고 있다. B씨 역시 A씨의 글이 올라온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히어라 실제 같은 중학교 나왔습니다. 증명 가능'이라는 글과 함께 졸업증명서를 공개했다.

B씨는 "김히어라와 많이 친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본인에게는 고마운 아이였다"며 "약자를 막 괴롭히거나 그러지 않았음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이 아이의 파워는 있었던 건 맞다. 그치만 약자를 괴롭히는 강약약강은 정말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히려 강강약약이었다. 후배들 이야기는 내가 잘 모르는 일이라서 할 말이 없지만, 개인적으로 본인이 학교 다닐 때 이런 기억이 있어 글 남긴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C씨도 '김히어라는 일진이거나 학폭이 아닙니다'라는 글과 함께 졸업사진을 인증했다. 이어 "어라는 원주 시내에서 워낙 유명한 아이였다"며 "일진이라서 유명한 게 아니라 같은 또래들한테 그냥 사람 자체가 유명한 애였다. 옷도 잘 입고 노래도 잘하는. 전체적으로 유명한데 학폭 일진? 일반 친구들하고도 잘 놀고 노는 애들하고도 노는 마당발 같은 그런 존재인데 그게 일진이라고 할 수 있냐"고 되물었다.

또 "제가 성격이 남과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 시골 출신이라 12년 동안 같은 친구들하고만 놀아서 반에서 아무도 친구를 못 만들었다"며 "그런 상황인데 유일하게 급식소에서 '너는 왜 맨날 혼자 먹어' '같이 먹자'고 한 게 어라다"고 밝히며 부디 오해를 벗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D씨 역시 8일 '꼭 읽어주세요. 김히어라의 중학교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D씨는 과거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지만, 김히어라 덕분에 따돌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라는 눈에 확 띄는 친구였다"며 "그러다 보니 어디 있든 많은 친구들, 그리고 여러분이 아시는 '빅OO' 친구들 중에서도 눈이 많이 가는 친구였다. 그런데 그게 다다"고 주장했다.

특히 D씨는 "애초에 '빅OO'에서 노는 아이들도 모두가 다 골칫덩어리 양아치들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소수의 몇몇이 그랬지만, 그 몇몇에 어라는 속하지 않았다"며 지난 2021년 김히어라와 나눈 DM을 공개하기도 했다. DM 캡처에 따르면 D씨는 김히어라에게 "뜬금없겠지만 너한테 고마웠다고 꼭 한 번은 말하고 싶었다"며 "나더러 착하다면서 먼저 다가와준 네 덕에 학교 생활이 많이 풀렸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히어라는 "메시지가 너무 감동적이다"며 "내가 힘을 받았다"고 답장했다.

한편 디스패치는 지난 6일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소재 한 중학교 재학 시절 일진 모임 '빅OO'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히어라는 모임 친구들과 모여 다닌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폭언 및 폭행에 동참한 적은 없으며, 담배를 피우거나 돈을 뺏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후 김히어라가 '빅OO' 네이밍 카페에 가입해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으며,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는 것.

김히어라 역시 같은 날 자신의 계정을 통해 과거 미성숙했다고 고백하면서도 "기사에 나온 내용처럼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족한 저이지만 적어도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고 밝힌 그는 "저로 인해 지금 이순간에도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또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순간에도 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타인의 삶과 고통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조심하고 성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히어라는 1차 입장문을 삭제한 뒤 2차 입장문을 통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며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들이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사진=뉴스엔DB)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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