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승객 못 타게 바다로 떠민 승무원…구조 시도조차 않아 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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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승무원들이 막 출발한 여객선을 타려는 승객을 바다로 떠밀어 익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ERT 방송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출항하는 여객선 '블루 허라이즌'에 뒤늦게 승선하려던 남성 안토니스 카리오티스(36)가 승무원들에게 떠밀려 바다에 빠져 익사했다.
이때 한 승무원이 다시 그를 밀어냈고 경사로에서 균형을 잃은 안토니스는 여객선과 부두 틈새 바다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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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승무원들이 막 출발한 여객선을 타려는 승객을 바다로 떠밀어 익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그리스 국영 ERT 방송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출항하는 여객선 ‘블루 허라이즌’에 뒤늦게 승선하려던 남성 안토니스 카리오티스(36)가 승무원들에게 떠밀려 바다에 빠져 익사했다.
그리스 검찰은 선장과 승무원 3명을 형사 기소했다. 승무원 1명에게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 승무원 2명은 공모 혐의, 선장은 선박 규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은 지난 5일 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서남쪽에 있는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발생했고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그리스 전역에 비판 여론이 일었다.
영상에는 여객선이 출항하려던 순간 안토니스가 여객선 선미에 자동차가 드나드는 램프(경사로)를 향해 다급하게 뛰어와 여객선에 타려고 시도하자 승무원들은 경사로 밖으로 그를 밀어냈다.
그러나 안토니스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경사로에 올라섰다. 이때 한 승무원이 다시 그를 밀어냈고 경사로에서 균형을 잃은 안토니스는 여객선과 부두 틈새 바다로 빠졌다. 승무원들은 바다에 빠진 안토니스를 구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바다에 빠진 안토니스를 건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확인됐다. 당시 여객선 갑판에 있던 많은 승객이 이 장면을 지켜봤다고 한다.
여객선은 피레에프스 항구로 다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리스 검찰은 승객과 승무원의 진술을 토대로 선장과 승무원 3명을 체포했다. 크레타섬의 과일 가게에서 일하는 안토니스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아테네를 찾았다가 변을 당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선을 소유한 아티카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성명을 내고 “우리 경영진은 비극적인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모두 목격한 장면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그룹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승무원들이 절차를 따르지 않은 이유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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