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 온열·한랭질환 사망자, 지금보다 5배 더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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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따른 가속화된 폭염으로 국내외 온열질환자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2100년쯤에 기존 온열·한랭질환 사망자가 지금보다 5배 많아질 것이라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앤드루 데슬러 텍사스 A&M 교수, 이장호 미 시카고대 박사후 연구원은 이번 세기 말에 미국 106개 도시 온열·한랭질환 관련 사망자가 기존보다 5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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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온 3도 상승·75세 이상 인구 증가 영향 탓"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가속화된 폭염으로 국내외 온열질환자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2100년쯤에 기존 온열·한랭질환 사망자가 지금보다 5배 많아질 것이라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앤드루 데슬러 텍사스 A&M 교수, 이장호 미 시카고대 박사후 연구원은 이번 세기 말에 미국 106개 도시 온열·한랭질환 관련 사망자가 기존보다 5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AGU 저널 '지오헬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106개 도시(미국 전체 인구의 65% 거주)의 연평균 온열·한랭질환 관련 추정 사망자는 3만6444명이다. 이 중 4819명은 더위로, 3만1625명은 추위로 사망했다.
아직은 추위로 사망하는 사람이 더위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더 많다. 데슬러 교수는 "미국에서는 더위보다 추위로 더 많은 사람이 죽기 때문에 일부는 기후변화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발견한 건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3도 이상 증가하면 인류가 더위에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7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데 연구원들에 따르면 75세 이상의 사람들은 청년보다 더위, 추위에 10배 더 취약하다. 실제로 1987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온열·한랭질환 관련 추정 사망자 4명 중 3명이 75세 이상이었다.
결국 이들은 75세 이상 인구 증가와 함께 지구온난화로 미국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3도 이상 넘어갈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세기 말에 온열질환 사망자 증가세가 한랭질환 사망자 감소세를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전망한 이번 세기 말 온열·한랭질환 사망자는 연간 20만명이다.
특히 연구팀은 미국 남부 도시보다 폭염에 상대적으로 적응하지 못했던 북부 도시(위스콘신주 밀워키, 미시간주 머스키건 등) 주민들이 온열질환에 더 피해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팀은 온열·한랭질환 사망자 폭증을 막기 위해서는 에어컨 설치 확대 등 냉각 시설 인프라 강화와 의료 인프라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러한 노력이 있으면 기온 관련 사망자 수 증가세를 28%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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