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 개조해서 핵 탑재…김정은 "저비용 첨단화 전략"

군비 확충에서 최대한의 가성비 추구하는 북한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기존 중형잠수함들도 공격형 전환"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존 잠수함을 개조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저비용 첨단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해군의 핵무장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6일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가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관하 해당 수중함전대에 이관되고 《김군옥영웅》호로 명명되였다"며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첫 수중핵공격함선의 장엄한 탄생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해군무력강화의 새로운 장의 서막을 알리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국가 핵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비약적으로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드팀없는 의지가 더욱 선명하게 시위"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군옥영웅함'에 대해 "우리 해군무력의 핵심적인 수중공격수단의 하나로서 자기의 전투적사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연속적으로 수중 및 수상전력의 현대성을 계속 제고해나가며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추진해나갈 전략전술적구상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김군옥영웅함'이 "우리 해군의 기존중형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며 "지난 수십년 간 공화국에 대한 침략의 상징물로 인배겨있던 핵공격잠수함이라는 수단이 이제는 파렴치한 원쑤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혁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의 발전전망적인 핵잠수함건조계획과는 별도로 기존의 중형잠수함들도 모두 이렇게 현대전에서 마땅히 중대한 역할을 놀수 있는 전술핵을 탑재하는 공격형잠수함들로 개조하려는 구상은 우리당 제8차대회가 밝힌 해군무력강화로선의 일환으로서 '저비용첨단화전략'"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잠수함들을 다 이 잠수함과 같이 무장체계와 잠항작전능력을 갱신하고 최대로 향상시켜 전망적인 국가해군무력구축에서 중대한 일익을 담당하게 하자고 한다"며 "이는 국방경제전략상 측면에서도 최대의 효율을 보장하는 혁명적인 조치로, 혁명적인 해군무력발전전략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진수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이번에 진수한 김군옥영웅함은 기존에 북한이 보유했던 3000톤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잠수함에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이 10개 마련됐는데 소형 6개, 대형 4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잠수함이 핵을 연료료 해서 운영되는 핵추진잠수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잠수함에서는 동력체계와 잠항속도와 항해장비 수준 등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며 통칭 작전능력으로 평가되지만 또한 어떤 무장을 탑재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기본으로 된다"며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것이 곧 핵잠수함이라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되여 있는 신형잠수함들, 특히 핵추진잠수함과 함께 기존의 중형잠수함들도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고 전반적인 잠항작전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제841호함의 건조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기술에 토대하여 모든 중형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전환시키는 공정을 급속히 추진함으로써 그야말로 일거에 기존잠수함들의 핵잠수함화를 실현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적들이 우리가 잠수함발사탄도미싸일(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때마다 잠수함의 능력을 꺼들며 별의별 악담으로 폄훼하면서 안보불안을 불식시켜보려 했고 그 무슨 불법이라는 감투를 씌워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를 막아보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했던 것은 우리와의 대결에서 가장 첨예하고도 결정적인 전장으로 되고있는 바다에서 저들의 군사기술적우세를 어떻게 하나 유지해보려는 목적에서였다"며 "그런데 지금 그토록 바라지 않았고 제일 두려워했던 현실에 직면하면서 얼마나 심기가 불편하겠나"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도 연속적으로 수중 및 수상전력의 현대성을 계속해 보여줄 의지에 충만되여있으며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연안방어와 해상경계근무, 해상공격작전수행에 필요한 여러종의 각이한 현대적 함정들을 계획적으로 무어 해군에 속속 취역시켜야 한다"고 밝혀 잠수함뿐만 아니라 해군 함정 건조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신은 김군옥영웅함의 진수식에 대해 "우리 당의 혁명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영웅적인 군수노동계급과 과학자, 기술자들은 우리 식의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해 창건 75돌을 맞는 어머니 조국에 선물로 드렸다"고 보도하며 오는 9일로 예정된 북한 정권수립기념 75주년에 맞춰 이번 행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 북한이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리병철·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8일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에 대한 진수식을 지난 6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김군옥영웅함의 상부에 미사일 발사관이 마련돼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