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OTT 생겨 좋을 줄 알았는데...콘텐츠 많아 화제 되기 힘들어”

방송인 유재석이 달라진 방송 콘텐츠 환경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보답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가수 데프콘과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 식당에서 파스타, 빵, 빙수 등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세 사람은 방송 콘텐츠의 다양화를 주제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종민이 “방송 콘텐츠가 너무 많아졌다. 괜찮은건지 모르겠다”고 하자, 유재석도 “사실은 OTT도 생기고 우리 일자리 더 늘어나고 좋은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재석은 그러면서 “콘텐츠가 너무 많아지니 오히려 화제가 되기도 너무 힘들고, 한번 히트치면 1년까지도 화제성이 유지가 됐는데, 요즘은 대박을 쳐도 빨리 식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데프콘도 “예를 들면 6부짜리 딱 보고 그 다음엔 또 뭐가 나온다”며 동감했다.

유재석은 “게다가 요즘은 본인 관심사의 콘텐츠들을 많이 보시다 보니까. 예전엔 ‘그거 봤어?’하면 봤지가 기본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뭐야?’, ‘요즘 인기 있어?’, ‘한번 볼게’ 이런 느낌이다. 내가 이걸 재밌게 본다고 해서 내 주변 사람까지 다 같이 보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데프콘은 “예능에 대해 제가 왜 물어봤냐면 자꾸 옛날 재밌었던 예능들이 생각나서 그랬다. ‘명랑 히어로’, ‘무한도전’ 처럼 거침없이 서로 막 주고받던 티키타카가 예능 황금기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좀 들었다”고 과거 예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표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때는 너무 다양한 예능이 있었다. 진짜 변화가 심한 이곳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건 진짜 감사한 일이다”라며 고마워했다. 그러자 데프콘은 유재석에게 “진짜 국민 MC는 하늘이 내려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대상 50, 100개 쭉 가서 기네스북에 오르는거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