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호주는 자원 개발부터 생산 전 단계 협력 가능한 국가”

2023. 9. 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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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JW매리어트에서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김성우 기자] 한국과 호주가 핵심 광물부터 청정에너지 나아가 바이오·방산 등까지 미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호주AKBC(호-한 경제협력위원회)와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대면회의로 진행되는 이번 제44차 회의에는 최정우 한-호 경협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 존 워커 AKBC(호-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로저 쿡 서호주 주(州)총리, 한기호 의원(한·호주 의원친선협회 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정우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호주는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 연구, 국가안보, 먹거리, 친환경 소재 등 우리 일상과 맞닿은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할 수 있는 국가”라며 “실제로 국가 간 협력단계까지 가는 것은 기술격차나 사회문화적 환경 차이로 쉽지 않지만, 한국과 호주는 자원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단계에서 협력이 가능한 사이다”고 전했다.

존 워커 AKBC 위원장 역시 “호주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자,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인 한국은 자원과 기술이라는 양국 간 상호보완적인 장점을 기반으로 미래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이 8일 서울 JW매리어트에서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에서 최정우 위원장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한 로저 쿡(Roger Cook) 서호주 주(州)총리와 만나 환담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존 워커 호-한 경제협력위원장이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이번 경협위에서는 ‘한-호 협력을 통한 혁신적 미래 탐색’을 주제로 첨단기술 연구개발(R&D) 협력, 핵심광물, 방위‧항공우주, 식품 및 바이오, 청정에너지(수소) 등 5개 분야에 대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박사는 “우리나라 연구개발 협력은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2010년께 이후 일본과의 협력 비중은 줄어들고 중국과 호주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박용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고갈가스전과 대수층 이산화탄소 주입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지질자원연구원에게 호주와 호주국책연구기관(CO2CRC)은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차전지 등 친환경배터리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광물 협력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친환경 핵심산업인 이차전지의 공급망 구축의 골든타임을 향후 3년으로 본다”며 “IRA(미국 인플레감축법)와 CRMA(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 등으로 인해 중국을 제외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한국과 호주가 협력하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산과 식품 등 분야에서도 양국 기업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틴 리플 ANCA 최고경영자(CEO)는 “역내 안정을 위해서 각 분야의 리더급들이 모여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세호 롯데상사 상무는 “롯데상사는 메탄가스 절감을 위해 한국의 IT 기술을 접목해 지속가능하고 우수한 축산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과 존 워커 호-한 경협위원장을 비롯한 주요내빈들이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빌 패터슨 호-한경협위 디렉터, 배상근 전경련 전무, 로저 쿡 서호주 주(州)총리, 최정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 존 워커 호-한 경제협력위원장,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 [전경련 제공]

한국과 호주가 수소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협력 기반을 넓혀가는 가운데 이를 위한 양국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류재길 고려아연 팀장은 호주가 자국내 생산한 그린수소의 글로벌 공급 시장 선점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 것에 대해 “한국도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고 도입하는 그린 수소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제도와 재정 지원을 제공하여, 안정적인 수소 공급원과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한국과 호주의 민간 부문에서 진행하는 그린 수소 생산과 공급 프로젝트를 양국 공동 국책 사업으로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전무는 “포스코는 호주와 그린수소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첫 단계로 친환경 철강원료인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것) 생산에 필요한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HBI생산에 소요되는 연 2000t의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준공하고, 2040년까지 100만t의 그린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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