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 피아노 30억에 낙찰…퀸 멤버 “슬프다”고 한 까닭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생전 사용했던 유품들이 경매에서 팔려나갔다.
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경매업체 소더비는 야마하 브랜드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등 머큐리의 유품 수천 점을 전시한 후 경매를 진행했다.
소더비는 경매를 진행하기에 앞서 몇 달 간 전시회를 열어 프레디의 유품들을 대중에게 공개해 왔다. 이번에 나온 경매품들은 머큐리의 연인이자 친구였고, 재산 상속인이었던 메리 오스틴이 소장해오던 물건들이다.
오스틴은 지난 4월 프레디의 유품을 경매에 내놓는다고 밝히면서 “프레디가 사랑했던 멋진 것들에 둘러싸여 사는 기쁨과 특권을 누려왔다.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내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장을 마감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고 했다. 그는 “프레디는 모든 것에 아름다움과 유쾌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놀라운 수집가였다”며 “세계가 그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경매에는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했던 피아노도 나왔다. 이 피아노는 예상 낙찰가 300만 파운드(약 50억원)보다 낮은 가격인 174만2000 파운드(약 30억원)에 팔렸다.
이밖에도 ‘몽골리안 랩소디’라는 제목이 적힌 ‘보헤미안 랩소디’ 악보는 138만파운드(23억원)에,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했던 뱀 모양의 은색 팔찌는 69만8500 파운드(약 12억원)에, 엘튼 존이 선물한 카르티에 오닉스 다이아몬드 반지는 27만3000 파운드(약 4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머큐리의 동료와 팬들은 그의 유품이 팔려나가는 데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이 이상한 날들을 살면서 프레디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프레디가 너무 그립다”며 “프레디가 우리와 공유했던 글들은 경매에 부쳐져 영원히 흩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레디와 가까웠던 친구들, 가족들에게는 매우 슬픈 일”이라며 “나는 도저히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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