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홍범도장군 흉상 철거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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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단체가 정부에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철거 중단을 촉구했다.
홍범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회 등 7개 단체는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 다모아어린이공원 앞에 설치된 홍범도장군 흉상 앞에서 '홍범도장군 명예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홍범도장군의 흉상 철거 강행은 국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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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시민단체가 정부에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철거 중단을 촉구했다.
홍범도공원조성추진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광산갑 지역위원회 등 7개 단체는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곡동 다모아어린이공원 앞에 설치된 홍범도장군 흉상 앞에서 '홍범도장군 명예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홍범도장군의 흉상 철거 강행은 국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정부는 해묵은 이념 논쟁에 치우쳐 민족을 위한 독립운동가였던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로 매도하고, 한국-카자흐스탄 관계 중심축인 고려인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철거 이유로 내세우는 홍범도장군의 공산당 가입과 좌익 전력에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며 "홍 장군의 주요 기반은 연해주 쪽이며, 간도보다도 독립운동이 활발했던 곳이다. 도마 안중근 의사도 연해주를 기반으로 활동했는데, 그렇다면 안중근 의사도 공산주의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오히려 간도특설대로 독립군을 토벌하러 다녔던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세우려 한다"며 "정부는 반공은 있지만 애국은 없다. 남북분단을 악용해 이념 갈등을 조장하려는 술수로 독립항쟁 선열들을 모욕하는 행위를 그만하라"고 요구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육군사관학교 내 기념물 재정비의 일환으로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 및 이회영 선생 흉상 이전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정 시기에 국한된 독립군과 광복군 흉상만 중앙현관 앞에 설치된 것에 대한 적절성과 역사교육의 균형성 등을 고려했다는 이유다.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는 소련군 가담 전력 등을 이유로 들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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