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4세 왼손 거포가 홈런·타점 1위…제2의 이승엽보다 제1의 김석환 ‘최후의 어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홈런과 타점 1위, 장타율 3위다. 그럼에도 1군 콜업은 없다. KIA 거포 유망주 김석환(24)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까.
KIA 김종국 감독은 1일 인천 SSG전부터 확대엔트리가 시행되자 황대인(27)을 1군에 올렸다. 그리고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변우혁을 1군에서 말소하고 김규성을 1군에 등록했다. 또한, 7일 잠실 두산전서는 우투좌타 내야수 오선우에게 선발 1루수 기회가 주어졌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주 광주에서 변우혁에게 당분간 주전 1루수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으나 계획을 바꿨다. 현 시점에선 황대인에게 주전 1루수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황대인이 3일 인천 SSG전 홈런 포함 2안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모습을 못 보여주자 7일에는 오선우가 나갔다. 오선우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렇듯 KIA에 유일하게 확고한 주전이 없는 포지션이 1루다. 이런 상황서 1루와 외야가 동시에 가능한 좌타 거포 유망주 김석환(24)에게 마지막 1군 콜업의 기회가 주어질지 궁금하다. 김석환은 제2의 이승엽이라고 불리며 2022시즌 함평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개막 후 1개월간 주전 좌익수로 기회를 받았으나 자리 잡지 못했다.
김석환은 올 시즌 1군에서 단 4경기만 나갔다. 성적은 17타수 1안타 타율 0.071 2타점. 그러나 6월3일 부산 롯데전을 끝으로 다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으로부터 변화구 대처능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혹평을 받기도 했다.
김석환은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도 있었지만, 퓨처스리그 일정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선 남부, 북부리그를 통틀어 최고타자다. 69경기서 232타수 69안타 타율 0.297 17홈런 64타점 42득점 OPS 0.972. 남부, 북부리그 통틀어 홈런, 타점 1위, 장타율 3위다.
김종국 감독이 김석환을 1군에 부르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2군에서 숫자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1군으로 콜업 하는 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기록 이상의 내용도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 1군 사정까지 감안해야 한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사령탑의 디시전이다.
어쨌든 김석환은 1군에선 두꺼운 외야 뎁스 탓에 1루수로 승부를 봐야 한다. 확실한 주전이 없는 1루는, 김석환에겐 마지막 기회의 땅이다. 김석환으로선 2군애서 좀 더 기량을 갈고 닦는 수밖에 없다. 당장 사사구(43)보다 0.5배 정도 많은 삼진(64개)이 눈에 띈다. 최다 삼진 4위다. 또한 수비력도 확실하게 검증된 건 없다.
김석환은 2월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제2의 이승엽이라는 별명이 싫거나 부담이 되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기왕이면 제1의 김석환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제1의 김석환으로 불리기 위해 담금질을 이어가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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