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감정·전기차 개발 지연… 중국서 일본차 판매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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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반일감정이 강해진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 저조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가 지난 7일 발표한 지난달 중국 내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28.9% 감소한 6만4905대였다.
요미우리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 10종 중 신에너지차가 1종인 닛산 등 가솔린차 위주의 일본계 회사에 불리한 경쟁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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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반일감정이 강해진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 판매 저조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이같은 상황이 오염수 방류 전후로 강해진 반일감정, 일본 회사의 전기차(EV) 개발 지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도요타의 한 매장에서는 방류 개시 전부터 고객이 줄기 시작했다”며 “도요타 자동차를 계속 타온 고객으로부터 ‘다음엔 일본차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말을 들은 점원도 있다”고 전했다. 비슷한 상황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제도를 일본이 국유화한 2012년에 벌어진 바 있다. 당시 ‘반일폭동’이 발생한 중국에서 일본 회사의 판매가 격감해 평소 상태로 회복하는데 1년 정도가 걸렸다.
또 다른 요인은 일본 회사가 가솔린 자동차 판매에 치중하고 있어 중국 정부의 EV 우대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가솔린 자동차의 번호판 취득을 어렵게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반면 EV에는 이런 제한이 적어 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등 신에너지차가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7월의 경우 32.7%로 반년 만에 8%포인트 증가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 10종 중 신에너지차가 1종인 닛산 등 가솔린차 위주의 일본계 회사에 불리한 경쟁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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