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우울증·당뇨 앓는 청소년 급증

박건희 기자 2023. 9. 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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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이후 불안장애, 우울증 등을 앓는 청소년의 수가 7만7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이 8일 국민건강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당뇨, 성조숙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국내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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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며 우울증 등을 앓는 청소년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이후 불안장애, 우울증 등을 앓는 청소년의 수가 7만7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이 8일 국민건강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정신질환, 당뇨, 성조숙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국내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

자료에 따르면 불안 장애, 충동 장애, 우울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수는 2022년 26만770명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7만3430명이었던 정신질환 환자 수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8만3884명, 2021년 22만4444명, 2022년 26만770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2020년 1월 이래 7만6886명 증가한 것이다.

청소년 당뇨 환자도 급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청소년 당뇨 환자수는 984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환자수에 비해 약 2000명 늘었다. 청소년 당뇨의 원인으로는 잘못된 식습관과 활동량 부족이 꼽힌다. 

식습관(비만), 생활 환경,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성조숙증 환자 수는 2022년 17만8585명에 달했다. 보통 여자 아이는 10~11세, 남자아이는 12~13세를 기준으로 사춘기가 시작되는데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신체 발육이 나타나는 것이다. 2018년 10만1273명이었던 성조숙증 환자 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4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의 건강관리 강화를 위한 국가적 특단의 대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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