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핫팩이 나왔다고?"…시계 빨라진 편의점, '겨울' 준비 가속

CU, 두 달 이른 핫팩 출시…다음주 중 '호빵'도 선봬
"수요 선점하기 위한 차별화 상품 경쟁 치열"

CU는 올해 평년보다 두 달 이르게 핫팩을 출시했다.(CU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편의점 시계가 빨라지면서 점포 매대에는 벌써 겨울 대표 상품 '핫팩'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점차 환절기 기간이 짧아지면서 이른 동절기 준비에 나선 것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평년보다 두 달 빠른 전날 7일 핫팩을 출시했다. 초가을 핫팩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봄, 가을 환절기가 짧아지고 기온 변화가 일찍 찾아오며 편의점 상품 운영 변화 주기도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CU 핫팩은 사회복지법인 연탄은행과 협업한 제품이다. 연탄은행 나눔행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총 6000개 물량을 기부할 예정이다.

또 다음주에는 겨울 대표 간식 호빵도 내놓는다. CU 원두커피 'GET 커피'는 아이스상품에서 뜨거운 상품으로 홍보를 전환할 계획이다. 동시에 온장고 음료 상품 강화, 군고구마 등 겨울 간식 할인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

다른 편의점도 겨울 준비에 분주하다. GS25시도 7일부터 핫팩 5종 발주를 시작했다. 10월 초부터 신규 핫팩 상품을 추가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가을·겨울 대표 패션·뷰티 제품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이달부터 매주 순차적으로 △립케어 △핸드크림 △로션 △스타킹 △타이츠 상품들을 선보인다. 방한용품인 방한장갑, 귀마개, 넥워머, 담요 등은 이달 중순부터 한다.

GS25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 기능 추가 등 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셋째주부터 립밥, 어묵 등 대표적인 동절기 상품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마트24는 9월 중 핫팩·장갑·귀마개·워머·방한조끼 등 방한용품을 전개한다 방침이다.

업계는 빠르게 겨울 준비에 나서 동절기 수요를 미리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을·겨울을 빠르게 준비하는 유통업계와 발맞춰 편의점 동절기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며 "분위기를 선점하기 위한 차별화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대표 동절기 상품 호빵 출시 경쟁도 곧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재밌고 차별화한 상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