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푸틴 불참한 G20서 영향력 극대화 추구

강영진 기자 2023. 9. 8. 10: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인도 개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강조함으로써 두 독재국가의 부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없는 자리에서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미국의 개도국 지원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시주석 부재를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WB 출연금 대폭 늘려 중국 일대일로 견제하고
9.11 22주년 기념식 불참 감수하며 베트남 방문
[앤드루스 공군기지=AP/뉴시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3.9.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시진핑 중국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한 인도 개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강조함으로써 두 독재국가의 부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출발에 앞서 각국 대표들이 정상회담 공동 선언문 초안을 작성하고 있으나 각국의 의견 대립으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주요 7개국(G7)과 달리 G20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미국의 중국 견제 노력 등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부 서방 당국자들은 G20의 가치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생각이 다르다고 전했다.

서방과 의견 갈리는 G20 회유 노력 극대화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경제국들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뉴델리에서 우리는 개도국 지원, 기후변화 및 기술을 강조하는 미국의 입장, G20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은행(WSB) 등 국제 금융기구를 개혁해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최근 일대일로 정책으로 막대한 자금을 개도국에 쏟아 붓는 중국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일대일로를 통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막대한 대출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의회에 33억 달러의 WB 추가 출연금 예산을 요청했다. 이는 WB의 대출 한도 250억 달러, 기부금 10억 달러, 인프라건설 지원금 10억 달러를 늘릴 수 있는 액수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도 WB 출연금을 늘려 WB의 대출능력을 1000억 달러 더 늘리기를 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없는 자리에서 이 같은 노력을 통해 미국의 개도국 지원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시주석 부재를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시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부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셈이다.

베트남과 전략적 동방자관계 합의로 대중국 공동전선 구축

한편 미 폴리티코(POLITICO)는 바이든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이어 공산국가인 베트남을 방문해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대중국 공동 전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의 아시아 순방이 이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를 모색하는 미국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주최국 인도처럼 국제 사안에서 독립적 입장을 보여온 나라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택일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그렇더라도 시 주석과 푸틴의 부재는 미국이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중국 경제에 대한 억압이 베트남의 일자리 증대와 자본 유치에 도움이 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 등을 통해 아시아에서 친구를 잃고 있는 중국에 맞서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증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탓에 9.11 테러 22주년 기념식에 처음으로 불참하는 대통령이 된다면서 귀국길에 알래스카 공군기지에서 재급유하는 동안 공군과 함께 기념식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