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작곡 프레디 머큐리 피아노 30억원에 낙찰
허경진 기자 2023. 9. 8. 10:35
영국 록밴드 '퀸'의 리드 보컬이자 1970년대 히트곡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한 프레디 머큐리가 사용한 피아노가 경매에서 약 30억원에 낙찰됐습니다.
현지시간 6일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런던의 경매 업체 소더비(Sotheby's)는 이날 야마하 브랜드의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 등 머큐리의 유품 수천점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머큐리의 연인이자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이 머큐리가 숨진 뒤 약 32년 동안 소장해온 물건들입니다.
머큐리가 작곡할 때 사용한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는 174만2000파운드(약 29억200만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이 밖에도 15쪽 분량의 머큐리가 작곡한 '보헤미안 랩소디' 악보는 138만파운드(23억5868만원), 머큐리가 '보헤미안 랩소디'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했던 뱀 모양의 은색 팔찌는 69만8500파운드(11억6363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머큐리의 유품인 유럽 주얼리 브랜드 파베르제의 5㎝ 크기 보석함은 9만5250파운드(1억5868만원), 티파니 테이블 램프는 6만960파운드(1억155만원), 1895 사이드보드는 3만1760파운드(5291만원)에 각각 팔려나갔습니다.
이날 경매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약 6000명이 시청했습니다.
한편 많은 이들은 머큐리의 유품이 판매되는 데에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퀸 동료였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레디의 유품이 내일 경매에 부쳐져 낙찰되면 영원히 흩어질 것"이라면서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가족에게 너무나 슬픈 일이고, 도저히 지켜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팬 중 많은 사람은 경매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분노했습니다.
한 팬은 트위터에 "이번 경매는 미친 짓"이라고 불만을 표했고, 다른 팬은 인스타그램에 "그의 유품이 박물관에 전시될 수 없어 안타깝다. 모든 것을 영원히 잃어버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 6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경매의 전체 수익금은 총 1100만파운드(183억249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매가 마무리되면 오스틴은 수익금의 일부를 머큐리 피닉스 트러스트와 엘튼 존 에이즈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액수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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