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고랭지 여름 배추 재배지로 전북 동부권 ‘기대’
[KBS 전주] [앵커]
여름 배추는 대부분 강원도 고랭지에서만 나다 보니 공급량과 가격 변동 폭이 큽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고랭지 배추 생산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데, 전북 동부 산지가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고도 480미터에 자리한 배추밭.
시원한 준고랭지의 이점 덕분에 무더운 여름을 버티고 다음 달 초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설석용/배추 재배 농민 : "대전이나 전주는 한 11시, 12시면 공기가 뜨거운 바람이 불지만, 여기는 시원한 바람이 불잖아요."]
우리나라 배추는 생육에 온도가 적정한 봄과 가을에 출하가 집중됩니다.
저온성 작물 특성상 여름에는 해발 고도 600미터가 넘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산지 날씨와 수요 등에 따라 생산량과 가격이 널뛰기 일쑤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해발 고도 400에서 600미터 사이 준고랭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원도 못지 않게 선선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고랭지 배추의 재배 시기를 초여름이나 초가을로 조절하면 생육에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북에서는 무주, 진안, 장수, 동부 3개 군 지역의 산지가 최적지로 꼽힙니다.
여름 배추 재배지가 전북 동부 준고랭지까지 확대되면 수급 문제와 가격 불안 요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권택/전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안정 수급이라는 부분이 있고요. 우리 전라북도 측면에서는 수확 시기를 조정하여서 도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가격의 지지를..."]
전북 동부 준고랭지는 강수량과 토질도 배추 생육에 잘 맞아 관련 재배 기술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동인/전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 "이상 고온에 따른 육성 품종을 현장에 보급하고, 종합적인 고온 경감, 피해 예방을 위한 종합 기술을 현장 보급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속에 새 작목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전북 동부 산지가 고랭지 대표 작물인 여름 배추의 대체 재배지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지현 기자 (id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대법원장 후보자 딸의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어디로 갔을까
- [단독]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다시 재판하면 져”…비공개 보고서 입수
- 내년 국민연금·기초연금 약 3.3% 더 받는다
- 중국 비료업체 “요소 수출 줄이겠다”…중국 또 요소 수출 막나?
- [특파원 리포트] “공유라더니 이젠 우리가 살 곳이 없다” 뉴욕의 새 규제
- [잇슈 키워드] “수육이 맛이 없어, 없다고!”…경찰 때리고 난동 부린 남성
- ‘지각 승객’ 바다로 떠밀고 떠난 승무원…그리스 분노케 한 익사 사건 [잇슈 SNS]
- “가족 지키려고요”…야간 경비·새벽 배송 뛰어든 16살 가장 [잇슈 키워드]
- 스쿨존 시간제 제한속도…천만 원짜리 LED표지판 해야 하나?
- “사회적기업 지원 인건비 중단…하루하루가 막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