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났어도 묵직한 존재감...누가 먼저 경신할까, 쿠드롱이 빚은 '넘사벽' 기록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당구붐의 1등 공신인데, 떠나고 나서 재미가 좀 덜한 것 같다" , "오히려 전력이 평준화 된 것 같아서 더 낫다" 프레드릭 쿠드롱(55)이 프로당구를 떠난 후 팬들의 의견이다. 재미든, 기량이든 떠난 그의 자리가 결코 작지 않다는 증거다.
'4대천왕'으로 불리며 세계 당구계를 주름잡던 쿠드롱은 2019-20시즌, 프로당구 PBA 출범과 함께 국내리그에 유입됐다. 그의 존재감은 초반 PBA에 커다란 홍보효과를 불러왔으며 시청률 상승을 가져오고, 팬들을 유튜브와 티비 앞으로 모이게 만들었다.
다만 이별은 아름답지 못했다. 후원사와의 계약 불발과 더불어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의 가짜 매니저 이슈등 여러가지 사건에 휩싸인 채로 그는 아쉽게 PBA를 떠났다. 당시부터 현재까지 SNS 페이지는 닫히지 않았지만 업데이트 또한 없다.
그럼에도 그는 많은 당구팬들에게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비단 실력뿐만이 아니라 특유의 카리스마와 경기를 압도하는 분위기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어 대진표가 나오면 으레 가장 늦은 시간에 편성되어 시청자들을 밤늦게까지 잡아두는 공신이었다.
또한 외국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팀리그 주장을 맡아 웰컴저축은행의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냈다.
현재 그와 같은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PBA에 새로 유입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적응기가 좀 더 필요해보인다. 지난 7일, 산체스는 64강에서 등을 돌리며 또 한번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현재 네 개 투어를 마친 산체스의 랭킹은 전체 210위, 누적상금은 150만원으로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직 심심한 성적표다.
비록 PBA를 떠났지만 쿠드롱은 아직까지도 포인트 랭킹, 상금 랭킹에서 전체 5시즌을 통틀어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8일 기준 포인트 랭킹 리스트를 보면 쿠드롱이 1,114,500점으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고, 그 뒤를 이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830,500점을 기록하고 있다. 조재호(NH농협카드)가 전체 3위(627,500)로 TOP3 이내에서는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사수하고 있다.
사파타와 쿠드롱과의 랭킹 점수차는 약 30만점으로, 앞으로 사파타가 여남은 경기 중 3개 이상의 경기에서 우승하거나 월드챔피언십(우승자 20만 포인트) 1회 우승에 일반투어 1개 이상을 우승해야 쿠드롱의 기록을 바라볼 수 있다.
일반적인 투어의 16강전부터 난이도가 급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2-23시즌 개막전, 8차투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싹쓸이한 조재호도 올 시즌 아직까지 준결승 이상의 기록이 없으며, 사파타의 마지막 결승 기록은 22-23시즌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얻은 우승이다. 한동안 쿠드롱의 전체시즌 1위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쿠드롱의 20-21시즌, 4차투어부터 월드챔피언십까지 연달아 네 개 대회를 줄지어 우승한 점도 대단히 희귀한 기록이다.
상금으로만 프로당구 최초 10억을 돌파한 사례도 한동안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8일 기준 쿠드롱의 순수 누적 대회 우승상금액은 9억9천450만원으로, 바로 아래 있는 사파타의 6억5천650만원과 3억 가량 차이난다.
여기에 웰뱅톱랭킹 6회에 퍼펙트큐 1회 상금을 더한 3천400만원을 합산하면 10억2천8백50만원으로 프로당구 최초 10억원 대 누적상금을 기록했다.
이는 마찬가지로 사파타가 3개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거둬야 따라잡을 수 있는 금액이며, 월드챔피언십(우승상금 2억)을 노려야 근접해지는 초유의 금액이다.
PBA에서 세울 수 있는 모든 기록은 다 세워놓고 훌쩍 떠난 쿠드롱의 존재감, 그리고 그의 '포텐'이 터질 때 그려내는 그림같은 장타와 공 구름은 아직까지도 다수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프로당구 PBA는 현재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으로 4차투어 일정을 치르고 있으며 오는 11일 남자부 결승전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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