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답답한 日기시다, 이르면 13일 개각…"정권 기반 굳히기"

박가영 기자 2023. 9.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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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르면 오는 13일 개각을 단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8일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개각과 자민당 인사 일정 등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정권 기반 안정화를 이번 개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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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르면 오는 13일 개각을 단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8일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오는 9~10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개각과 자민당 인사 일정 등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주요 인선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자민당 제2 파벌 아소파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재와 제3 파벌 모테기파 수장인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기반이 약한 제4 파벌 기시다파는 구심력 유지를 위해서 아소파, 모테기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계속해서 요직에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정권 기반 안정화를 이번 개각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내년 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만큼 정권 안정과 정책 지속성에 무게를 두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내에서도 쇄신 분위기가 떨어지더라도 내각 핵심은 건드리지 않는 방향으로 개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0~30%에 머물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계에서는 내각과 집권당의 지지율 합계가 50% 밑으로 떨어지면 내각이 버티기 힘들다는 '아오키의 법칙'이 거론되고 있다. 이 법칙은 자민당 간사장 및 내각 관방장관 등을 역임한 아오키 미키오 전 의원이 고안한 일종의 가설이다.

우에노 야스나리 미즈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각 지지율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아소 부총재, 모테기 간사장을 유임하며 당내 기반 굳히기를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보인다"며 "기시다 총리는 이번 인사를 내각 지지율 부양 기회로 삼고자 하는 욕망이 있을 것"이라고 닛케이에 의견을 남겼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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