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출석 D-1 이재명 엄호…"수사 아닌 탄압이자 사냥"

박광온 "오직 객관적 증거와 법리로 공정하게 조사해야"
정청래 "억울하고 치떨리지면 출석…결코 굽히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정재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일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이재명 대표 엄호에 나섰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이 대표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내일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은 제1야당 대표가 단식 중에도 적극 검찰 조사 응하기로 한 사실 자체, 그대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이 사안에 대해서 오직 객관적 증거와 법리로 공정하게 조사하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 주변에 대한 강압 수사 흔적은 실로 우려스럽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수사 받은 한 관계자가 어제 이재명 대표 혐의를 인정하라는 검찰 압박에 허위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혀서 많은 국민이 검찰 조사 공정성에 더 많은 의구심 갖게 됐다"며 "특히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 통한 추가 기소 등 지속적 압박을 받았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별건 수사로 진술 강요하는 오래된 수사 관행은 청산될 구습으로 지적돼 왔음을 검찰도 잘 알 것"이라며 "이에 대해 검찰은 정직하게 사실 관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자필 진술서를 언급하며 "핵심 키워드는 임의성 없는 상태에서의 진술로, 허위진술했고 이재명 지사는 관련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의성이란 사전적 의미로 어떤 일정한 제안을 받지 않고 맘대로 하는 특성으로 임의성 없는 상태란 어떤 일정한 제안받았다는 것"이라며 "대법원 판례에 비춰보면, 이화영은 검찰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은 임의성 없는 상태에서의 허위 진술이 분명해 보이고 따라서 이화영 허위 진술은 증거 능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렇다면 이재명 지사는 대북 관련 송금 문제는 여기서 연관이 끊어지는 것이고 이 사건과 관련해 혐의점도 해소돼 검찰 출석 필요도 없게 된다"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 9일차, 참 억울하고 치떨리지만 내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에 출석한다. 힘들어 누울지라도 결코 쓰러지지 않고, 힘들어 몸을 못 가눌 지라도 결코 굽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재명과 아무 상관 없는 쌍방울의 대북 송금을 스마트팜 비용 대납이니, 방북 비용 대납이니 하며 언론 플레이를 하더니 제3자 (뇌물) 혐의를 씌워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이건 수사 아니라 탄압이고 사냥"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입건할 근거도 소환 조사할 명분도 존재 하지 않는다"며 "근거도 명분도 없이 오직 정적 제거, 정치 탄압만 열을 올리는 윤석열 정권의 악행은 낱낱이 기록돼 두고두고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