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탄핵' 언급… 김재원 "꿈속에서 할 이야기"

김지연 기자 2023. 9. 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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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탄핵의 추억에 너무 빠져 있는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반복된 탄핵 언급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처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출석하겠다는 말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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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탄핵의 추억에 너무 빠져 있는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언급을 비판했다. 사진은 김 최고위원이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은 모습. /사진=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탄핵의 추억에 너무 빠져 있는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반복된 탄핵 언급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처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출석하겠다는 말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지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그렇다"면서 "그런데 요즘 보니까 9일 나가겠다고 보여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2일, 13일 이런 때에는 들것에 실려서 사실상 진술 못 하겠다는 식의 작전으로 봤다"면서 "당장 9일에 나가겠다고 말씀하시고 못 나가겠다고 하기에는 좀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오는 9일에 검찰에 출석하지 않으면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김 위원은 "(출석하지 않으면) 여론도 여론이고 또 법원에서 영장심사를 했을 때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출석해서 '내가 할 말은 했다', 의원들에게는 '내가 이만큼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사진=뉴시스
검찰의 수순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검찰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진술을 또 좀 번복했다"면서 "진술한 내용은 모두 증거가 되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노리는 것은 오히려 체포동의안 부결이 아닐까 싶다"면서 "이 대표의 진술 여부와 관계 없이 검찰 수사가 끝나면 빠른 시일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서 탄핵의 뉘앙스를 보이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설훈 의원은 늘 이 대표 구속된다고 하더니 요즘 이제 또 이 대표가 이러다가 끝까지 가나 싶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이 대표도 탄핵을 하자고 직접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이러다가 '이게 뭐 탄핵의 사유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국리민복에 반하면 끌어내려야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네"라고 답하며 "빨리 끌어내리고 교도소 보내야 될 분은 오히려 이 대표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탄핵은 국회 제적 3분의2 동의를 얻고 여당 내에서도 많은 동조를 얻어야 한다"면서 "현재 의석 구조로 보면 탄핵은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탄핵이라는 이야기를 최근에 너무 많이 언급했다"면서 "민주당이 탄핵의 추억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핵을 통해 박근혜 정권을 몰락시킨 과거의 영광에 빠져 조금만 일이 생겨도 탄핵을 언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몰락한 왕조의 후예가 옛날에 그래도 전하 소리 들었다고 하는 것과 같다"며 "꿈속에서 해야 할 이야기이고 현실의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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