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관전 ‘영혼의 영상’… 철학·형이상학 탐구하는 세계적 작가 그룹전
1993년 런던 세인트 제임스 지역에서 시작한 갤러리 화이트 큐브가 홍콩, 파리, 뉴욕, 웨스트팜비치에 이어 서울에 문을 열었다. 화이트 큐브는 젊고 재능 넘치는 영국 아티스트들을 탄생시킨 상징적인 갤러리다.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해 일명 yBa(young British artist)라 불리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떠오르던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재능 넘치는 젊은 영국 아티스트들을 발굴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화이트 큐브는 yBa의 대표주자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을 알아보고 첫 개인전을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
화이트 큐브 서울은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송은아트센터와 가까운 강남구 도산대로의 호림아트센터 1층에 자리를 잡았다. 화이트 큐브가 서울에 지점을 내게 된 건 최고경영자(CEO) 제이 조플링이 한국 아트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을 관심 있게 지켜봐 오면서부터다. 작년 프리즈(Frieze) 서울에 참여하며 한국 관객들의 아트를 향한 놀라운 관심과 열정을 확인하고, 한국 아트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개관 시기를 아트에 대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프리즈 서울 기간으로 맞췄다.
◇화이트 큐브 서울 개관전 ‘영혼의 영상’
화이트 큐브는 서울 개관전과 함께 동시에 프리즈 서울에도 참여한다. 9월 5일 시작되는 ‘영혼의 형상(The Embodied Spirit)’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그룹전으로 철학, 형이상학, 인간 행동의 동기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이트 큐브의 글로벌 아티스틱 디렉터인 수잔 메이(Susan May)가 기획한 전시로, 루이스 지오바넬리(Louise Giovanelli, b. 1993, 런던, 영국), 크리스틴 아이 추(Christine Ay Tjoe, b. 1973, 반둥, 인도네시아)와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b. 1963, 런던, 영국), 조각가 버린드 드 브렉커(Berlinde de Bruyckere, b. 1964, 헨트, 벨기에), 카타리나 프리치(Katharina Fritsch, b. 1956, 헤센, 독일), 마르게리트 위모(Marguerite Humeau, b. 1986, 숄레, 프랑스)등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한국 작가로는 이진주(b. 1980, 부산, 한국)의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진주 작가는 한국의 전통적인 기법을 활용해 개인의 사적 서사와 주관적 관점에서 인지되는 디테일에 집중한다.
◇화이트 큐브의 프리즈 서울 2023
화이트 큐브는 작년에 이어 2회째 프리즈 서울에 참가한다. 프리즈 서울 2023의 소개 작가는 브람 보가트(Bram Bogart),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마르게리트 위모, 미노루 노마타(Minoru Nomata), 모나 하툼(Mona Hatoum), 라킵 쇼(Raqib Shaw), 티에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 트레이시 에민과 툰지 아데니 존스(Tunji Adeniyi-Jones)가 있다. 주요 작으로는 트레이시 에민의 Open me again(2008), 마르게리트 위모의 조각 신작과 미노루 노마타의 회화 작품 등이다. 툰지 아데니 존스의 회화 작품 Deep Yellow Dive (2023), 라킵 쇼의 트리프티카(triptych, 세폭짜리 그림) Birds of a feather…can’t always fly (2022-23)와 모나 하툼의 알루미늄 조각 Static(Colander)(2022) 등도 페어에서 만나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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