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텍 간 한화오션, 주요 선급서 잇딴 친환경 기술력 인증

박정엽 기자 2023. 9. 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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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선급 DNV으로부터 7만㎥급 초대형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LCO2운반선)에 적용되는 화물창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이번에 기본승인을 획득한 LCO2운반선 화물창은 적재중량을 높이기 위해 한화오션의 특허 기술인 '수직 비대칭 구조(Bi-Lobe Type)'를 적용했다.

한화오션 실험장에서 측정을 하면 선급에서 인증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의 배기가스 열회수 sCO₂발전시스템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ABS의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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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₂ 화물창’, ‘무탄소 LNG선’ 등 인증 받아

한화오션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에너지 분야 세계적 전시회 ‘가스텍 2023′에서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친환경 기술에 대한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선급 DNV으로부터 7만㎥급 초대형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LCO2운반선)에 적용되는 화물창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2023에서 (왼쪽부터) 한화파워시스템 파워솔루션사업부 총괄 조성효 사업부장, ABS 글로벌 서스테이너빌리티 파노스 코우소라키스 대표, 한화오션 미래제품전략실장 김형석 상무가 배기가스 열회수 sCO2 발전시스템이 적용된 암모니아 추진 LNG운반선 기본 인증을 획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이번에 기본승인을 획득한 LCO2운반선 화물창은 적재중량을 높이기 위해 한화오션의 특허 기술인 ‘수직 비대칭 구조(Bi-Lobe Type)’를 적용했다. 이 화물 탱크는 액화이산화탄소 적재량을 기존 실린더 구조 탱크 대비 50% 가량 늘릴 수 있어, 운송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다양한 크기의 액화이산화탄소 화물창 개발을 위한 강재 개발과 운용 효율 최적화를 위한 선박 디자인 개발도 진행중이다.

한화오션은 이와 함께 국내 조선소 최초로 선박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으로 인증받았다. 한화오션 실험장에서 측정을 하면 선급에서 인증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수중방사소음을 수중생물 생태에 영향을 주는 오염원으로 규정하고 최근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주요 선급들은 선박수중방사소음의 측정 및 분석방법을 규격화하고 선박에 등급을 부여하는 선급 부호와 지침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21년 DNV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조선소 최초로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에서 수중방사소음 계측과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미국 선급 ABS으로부터는 탄소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을 탑재한 LNG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AIP, 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인증 제품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한 가스터빈에서 전기를 얻어 추진하는 시스템이 적용된 17만4000㎥급 선박이다. 이 가스터빈은 운항 환경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각각 또는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암모니아만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탄소 가스는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혼합해서 사용할 경우에도 선내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화 천연가스(BOG, Boil-off gas)를 모두 연료로 사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연소하지 않고 배출되는 메탄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디젤 엔진보다 크기가 작은 가스터빈을 적용해 선박 길이 변경 없이 암모니아 연료 탱크 및 연료 공급시스템을 배치한 것이 장점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인증 획득 이전에 전반적인 설비의 안전성 검토(HAZID, Hazard Identification)까지 완료했다.

이 전기추진시스템의 핵심인 가스터빈은 한화파워시스템의 작품이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선택적촉매환원설비(Selective Catalytic Reduction,SCR) 설치 없이 IMO의 가장 엄격한 규제를 만족하는 수준으로 낮췄다. SCR은 연소실에서 흘러나온 배기가스에 요소수, 암모니아, 수성암모니아 등의 촉매를 뿌려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물(H2O)로 분해해 제거하는 장치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가스터빈에 초임계이산화탄소(sCO₂)를 작동 유체로 활용한 배기가스 열회수 발전시스템(sCO₂Power System)을 적용해 가스터빈 전체 시스템의 효율도 크게 개선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의 배기가스 열회수 sCO₂발전시스템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ABS의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앞으로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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