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취록에 `윤석열 커피` 없었다…"커피는 檢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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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7일 오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64) 전 언론노조위원장(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나눈 대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전문에선 뉴스타파가 지난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보도를 할 때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 나온다.
전문에 따르면, 신 씨는 "(대출브로커) 조우형이 박○○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온 것인가, 윤석열하고 마시고 온 것인가"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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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7일 오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64) 전 언론노조위원장(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나눈 대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녹취록 전문이다.이 파일은 신씨가 지난 2021년 9월 15일 성남시의 한 카페에서 김 씨를 만나 나눈 대화내용을 몰래 녹음한 것이다. 분량은 총 72분이다.
이번에 공개한 전문에선 뉴스타파가 지난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의 보도를 할 때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 나온다. 논란이 된 커피 발언이다.
전문에 따르면, 신 씨는 "(대출브로커) 조우형이 박○○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온 것인가, 윤석열하고 마시고 온 것인가"라고 묻는다. 이에 김 씨는 "아니 (조우형) 혼자"라며 "거기서 타주니까 직원들이. 차 한 잔 어떻게 (검사와) 마시겠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가 지난해 대선 사흘 전 보도한 것과는 다르다. 당시 보도에선 커피를 타준 게 직원들이란 대목과, 윤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는 내용은 없었다. 김 씨가 "커피 한잔 주면서 '가 임마' 이러면서 보내더래.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라고 말한 뒤 "박○○ 검사가 커피 주면서 몇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라고 말하는 대목만 공개했다. 녹취록 전문과는 달리 윤 대통령을 통해 박 ○○ 검사가 커피를 직접 내준 것 같이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 저축은행 사건 무마에 직접 관여한 주체도 다르다. 윤 대통령이 아니라 박○○ 검사로 나온다. 전문에 따르면, 신 씨는 '검사 누구를 만났느냐'고 거듭 물었는데, 김 씨가 "박○○를 만났는데, 박○○가 (조우형은) 얽어 넣지 않고 그냥 봐줬다.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 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 시켰다"고 답했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지난해 편집본에서 김씨가 "윤석열은 (박영수) 데리고 있던 애"라며 "통했지, 그냥 봐줬지"라며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 무마에 직접 관여한 것처럼 보도했다.
다만 뉴스타파는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면서 대선 공작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뉴스타파는 "음성파일에서 김만배는 여러번 '이거 기사 나가면 나도 큰일', '형, 이거 쓰면 안 돼', '죽을 때까지 얘기 하지 말아야지'라는 말을 하면서 신학림을 입단속한다"는 대화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녹음이 이뤄진 2021년 9월 15일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에 대한 1차 컷오프가 발표된 날이고, 윤석열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건 11월 5일"이라며 "검찰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 약 두 달 전 특정 후보의 낙마를 목적으로 한 가짜 인터뷰를 김만배가 여러 사람을 총동원해 기획했다는 것인데, 이것 역시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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