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신 해리스?…"필요하다면 국정 책임자 맡을 준비 돼 있어"

김예슬 기자 2023. 9. 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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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4년 대통령 선거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필요하다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7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들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진행자 마거릿 브레난에게 "우리는 재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국정 최고 책임자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지만, 바이든이 괜찮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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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회담에는 "매우 큰 실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3.09.07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24년 대통령 선거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필요하다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7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들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진행자 마거릿 브레난에게 "우리는 재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국정 최고 책임자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지만, 바이든이 괜찮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두고 불거지는 건강 문제와 재선 어려움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0%를 밑도는 데다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는 고령 정치인에 대한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선거 여론조사분석매체 파이브써티에잇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39.5% 수준이다. 바이든 행정부 취임 초기였던 지난 2021년 4월 55.2%이었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37.4%까지 떨어진 이후 40% 아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으로 그가 최초의 유색인종이자 여성 부통령이라는 점을 꼽았다.

럿거스 대학의 미국여성정치센터 켈리 디트마 교수는 오하이오캐피털저널에 "'최초'에 뒤따르는 어려움은 일반적으로 그에 대한 기대가 불안정하며, 그의 길에 전례가 없다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이전에 부통령을 맡은) 백인 남성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대 뒤 덜 알려진 곳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은 그에 관해 공개된 다른 정보(성별·인종)에 의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떨어뜨린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시간대의 정치학 교수 조나단 핸슨은 "바이든의 다소 낮은 지지율이 해리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바이든의 나이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다른 러닝메이트들보다 해리스를 더 비판적으로 생각하게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매일 바이든과 함께 일한다"며 "바이든의 리더십 하에 우리 행정부가 성취한 일은 변혁적이다. 무엇보다도 미국 국민은 실제로 일을 완수하는 지도자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통령으로서, 불법 이민과 같이 다루기 힘든 국가적 문제를 떠맡은 이후, 공화당이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성철 기자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탄약을 공급하는 것은 큰 실수"라며 "러시아와 북한 모두를 더욱 고립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매우 절망적인 상황이라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 그들은 이미 전략적 실패를 경험했다"며 "처음에 전문가들은 전쟁이 며칠 안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아직도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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