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1700억원’ 사우디 여름 이적시장 종료, 살라는 리버풀 잔류 [풋볼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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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계를 뒤흔든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 이적시장이 끝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여름 이적시장이 9월 7일(이하 현지시간) 종료됐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7억 파운드(한화 약 1조, 1,661억 원)를 쓴 사우디 프로 리그는 웬만한 유럽 빅리그를 뛰어넘는 자금력을 자랑하며 축구계의 거대한 복병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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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유럽 축구계를 뒤흔든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 이적시장이 끝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여름 이적시장이 9월 7일(이하 현지시간) 종료됐다. 이적시장 막판까지 알 이티하드가 구애를 보냈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 잔류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7억 파운드(한화 약 1조, 1,661억 원)를 쓴 사우디 프로 리그는 웬만한 유럽 빅리그를 뛰어넘는 자금력을 자랑하며 축구계의 거대한 복병으로 자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 규모는 표면적인 이적자금 지출 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이적료가 들지 않는 자유계약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선수들도 다수 있다. 이 선수들에게 쥐어주는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유럽 최고의 빅클럽에서도 주기 힘든 금액이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연봉 선수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추정 연봉이 2,080만 파운드(한화 약 346억 원)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의 추정 연봉은 1,000만 파운드(한화 약 166억 원) 수준이다.
사우디의 지급액은 단위가 다르다. '만'이 아니라 '억'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2년반 계약을 맺으며 4억 달러(한화 약 5,344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제마의 추정 연봉은 무려 2억 유로(한화 약 2,857억 원)다.
골프, 복싱, 포뮬러1 경주 등 다수 메이저 스포츠에 '오일 머니'를 투자해 영향력을 끼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지난 2022년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하며 축구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PIF는 사우디 프로 리그 4개 구단(알 아흘리,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PIF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이적을 시작으로 유럽 축구계에서 한창 활약 중인 빅클럽, 빅리그 소속 선수들을 사우디 리그로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고, 이적시장 막판에는 브라질 축구 최고의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 힐랄로 이적했다. 21세기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는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한 것이다.
한때 '황사머니'로 이름을 날린 중국 슈퍼리그과는 급이 다르다. 중국행을 택한 선수는 대다수가 유럽 축구에서 이미 전성기를 보낸 베테랑이었거나 빅클럽 수준까지 오르지 못했던 선수였다.
지난 시즌까지도 빅클럽에서 로테이션 멤버 이상으로 가치를 증명했던 선수들이 대거 사우디행 비행기에 올랐다. 벤제마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알 나스르), 프랑크 케시에(바르셀로나→알 아흘리),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 시티→알 아흘리) 등 21세기 클럽 축구계 최상단에 자리한 '메가 클럽'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직행한 선수들도 적지 않다.
연령대도 어려졌다. 이번 여름 사우디행을 택한 포르투갈 국가대표 후벵 네베스는 1997년생 만 26세다. 지난 수년간 다수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던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다. 실력 면에서는 빅클럽 주전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SSC 나폴리행이 유력했지만 알 아흘리로 행선지를 바꾼 스페인 국가대표 가브리 베이가는 무려 2002년생 만 21세에 불과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입 러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다음 시즌에 영입할 선수들을 물색 중이다. 이번 여름 영입을 시도한 살라는 물론 손흥민도 사우디 축구계의 러브콜을 받는 선수로 알려졌다.(자료사진=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영입
알 아흘리 - 알랑 생 막시맹(뉴캐슬), 리야드 마레즈(맨시티), 에두아르드 멘디(첼시),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가브리 베이가(셀타 비고), 메리흐 데미랄(아탈란타), 프랑크 케시에(바르셀로나)
알 힐랄 - 네이마르(PSG), 야신 부누(세비야),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라치오),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
알 이티하드 -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첼시), 파비뉴(리버풀), 조타(셀틱)
알 나스르 - 아이메릭 라포르테(맨시티), 알렉스 텔레스(맨유),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
알 에티파크 - 조던 헨더슨(리버풀), 데마라이 그레이(에버턴), 조르지니오 바이날둠(PSG)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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